[유범진 칼럼] 전환기의 한국 스포츠, '미래 정책' 재설계가 시급하다

권정식 2026. 3. 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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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포츠는 그동안 정치, 경제, 종교, 인종, 지역의 벽을 넘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다.

지난 2021년 11월 전문가 70여 명으로 출발한 스포츠미래포럼은 현재 1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정책 브레인 집단으로 성장했다.

조 위원은 '전환기 글로벌 스포츠 질서–문제 인식과 정책 대응 방향'을 주제로, 왜 지금 우리 스포츠 정책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하는 지에 대해 날카로운 진단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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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범진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이사장

한국 스포츠는 그동안 정치, 경제, 종교, 인종, 지역의 벽을 넘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다. 이제 우리는 단순한 '스포츠 강국'의 단계를 지나, 진정한 '스포츠 선진국'의 문턱에 서 있다.

스포츠의 가치 또한 개인의 건강 증진을 넘어 사회적 통합과 국가적 자산으로 격상되었으며, 교육·경제·외교·여가 문화를 아우르는 복합적인 영역으로 확대되었다. 궁극적으로 스포츠는 국민의 심신을 건강하게 하고, 따뜻하고 활기찬 선진 복지국가를 만드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선진적인 스포츠 정책을 구현하기 위해 탄생한 '스포츠미래포럼'이 지난 3월 6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제5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지난 2021년 11월 전문가 70여 명으로 출발한 스포츠미래포럼은 현재 1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정책 브레인 집단으로 성장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박주한(서울여대명예교수) 상임대표가 만장일치로 연임돼 향후 2년간 포럼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게 되었다. 이날 전체 행사는 변호사인 이장호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 전문적인 식견과 매끄러운 진행으로 포럼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

환경 변화에 따른 스포츠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

이번 총회에서 주목해야 할 대목은 정기총회 전 진행된 한국스포츠과학원 조현주 선임연구위원의 강연이었다. 조 위원은 '전환기 글로벌 스포츠 질서–문제 인식과 정책 대응 방향'을 주제로, 왜 지금 우리 스포츠 정책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하는 지에 대해 날카로운 진단을 내놓았다.

지난 30년간 한국의 스포츠 정책 구조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왔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국제 스포츠 질서의 다극화 ▲인권 중심의 규범 강화 ▲초고령 사회 진입이라는 거대한 구조적 변화에 직면해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스포츠 정책은 학교체육, 엘리트체육, 생활체육이라는 과거의 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의 노년층 스포츠 정책은 단편적인 수준이며, 의료 및 복지 체계와의 유기적인 연계 또한 미흡한 실정이다.

이제 스포츠는 단순한 신체 활동을 넘어 기술 거버넌스, 규범 경쟁, 사회 정책, 외교 전략이 긴밀히 결합된 복합 영역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따라서 과거의 고착된 구조에서 벗어나 변화된 환경에 맞는 유연하고 체계적인 정책 재설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스포츠미래포럼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연임된 박주한  상임대표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미래포럼 제공

AI 시대, 사람이 중심이 되는 스포츠의 미래

이날 행사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축사 역시 시사하는 바가 컸다. 오 시장은 "AI 시대가 도래할수록 인간의 직접적인 신체활동은 역설적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시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체육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포럼 창립 때부터 깊은 관심을 보여온 오 시장은 4년여 만에 더욱 내실 있게 발전한 포럼의 모습에 든든함을 표하며, 미래 정책 수립에 대한 큰 기대감을 전했다.

스포츠미래포럼은 이번 총회를 통해 2025년도 경과 보고와 사업 결산을 마무리하고 올해의 새로운 사업 계획을 승인했다. 이어진 만찬에서는 장영철, 연기영 자문위원을 비롯한 회원들이 스포츠 정책의 미래에 대해 격의 없는 정담을 나누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스포츠의 고귀한 가치를 지키고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는 일은 우리 세대의 중요한 과제다. 박주한 상임대표의 연임과 함께 새롭게 출발하는 스포츠미래포럼이 다가올 춘계 세미나와 향후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이 스포츠 선진국으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해주길 기대한다.

스포츠미래포럼 정기총회가 끝난 뒤 만찬에 앞서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스포츠한국 권정식 jskwon@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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