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에너지 충격, 미국은 반사이익…셰일가스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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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전쟁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란의 공격으로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시설이 멈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이 풍부한 국내 가스 재고와 기록적인 생산량을 바탕으로 이번 글로벌 에너지 충격을 비교적 완만하게 흡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0년 전 미국 본토 최초의 LNG 수출 터미널을 루이지애나주에 개설한 셰니어 에너지(Cheniere Energy)의 주가는 지난 6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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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풍부·기록적 생산…"전기요금 급등 없을 것"
S&P 에너지 26%↑…LNG수출업체 반사이익 기대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전쟁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란의 공격으로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시설이 멈췄다. 이에 유럽 가스값은 한 주 만에 67% 폭등했고, 아시아도 급등세를 피하지 못했다. 반면 미국은 달랐다. 가격 상승폭은 11%에 그쳤다. 10년에 걸친 셰일가스 혁명이 만들어낸 ‘에너지 방어막’ 효과다.

카타르에너지는 지난 2일 페르시아만 시설이 공격 대상이 되면서 LNG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전 세계 LNG 생산 능력의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셰일이 바꾼 미국…“전기요금 급등 없다”
미국이 이번 충격을 버텨낼 수 있는 근거는 셰일가스 혁명에 있다. 미국 굴착업체들은 지난 10년간 셰일층에서 막대한 양의 천연가스를 뽑아내며 미국을 세계 최대 에너지 수출국으로 탈바꿈시켰다. 그 결과 중동 분쟁이 터져도 미국 내 가스 시장은 흔들리지 않을 만큼 공급 기반이 탄탄해졌다.
분석가들은 미국인들이 4년 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처럼 전기요금 급등을 체감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크리스토퍼 루니 분석가는 “헤드라인 리스크가 최근 수준에서 미국 가스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1월 강추위로 역대 최대 주간 가스 재고 감소가 발생했음에도, 2월 말 미국의 가스 재고는 5년 평균치와 3% 이내 차이를 유지했다. 이례적으로 재고가 낮은 유럽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상황이다.
글로벌 증시 충격…美 에너지주만 ‘나홀로 강세’
에너지 충격은 글로벌 증시를 강타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약 11% 급락했고, 일본 닛케이225와 유럽 스톡스600도 각각 5% 이상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도 2% 빠졌다.
그러나 미국 에너지주는 달랐다. S&P 500 에너지 업종은 올해 들어 26% 상승했다. 에너지주는 치솟는 유가와 함께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 원유 선물은 지난 6일 배럴당 90.90달러(약 13만5000원)에 마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폭격을 시작한 이후 36% 올라 역대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 LNG 수출업체들은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10년 전 미국 본토 최초의 LNG 수출 터미널을 루이지애나주에 개설한 셰니어 에너지(Cheniere Energy)의 주가는 지난 6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량 대부분을 장기 계약으로 공급하지만, 수익이 높은 시장으로 화물을 탄력적으로 배송할 수 있다는 평가다. 제퍼리스의 에마 슈워츠 분석가는 “셰니어가 자산에서 더 많은 마진을 뽑아내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찾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 세계 LNG 설비 증가분의 3분의 2가량을 담당한 벤처 글로벌(Venture Global)도 올해 예상 생산량의 30% 이상을 현물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 사벨 최고경영자(CEO)는 “단기적으로 높은 가격은 분명 우리의 스프레드에 도움이 된다”며 “우리는 아마도 시장에서 가장 많은 가용 화물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주원 (sjw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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