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유가 100달러 돌파에 5%대 급락 개장…526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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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오일쇼크' 공포가 확산하자 9일 국내 증시가 개장과 동시에 폭락하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 가능성과 에너지 가격 급등이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급격히 얼어붙게 만든 결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란 핵 위협의 파괴가 끝나면 유가는 급격히 하락할 것"이라며, 현재의 고유가는 "안전과 평화를 위해 지불할 아주 작은 대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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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오일쇼크' 공포가 확산하자 9일 국내 증시가 개장과 동시에 폭락하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 가능성과 에너지 가격 급등이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급격히 얼어붙게 만든 결과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9.50p(5.72%) 하락한 5265.37에 개장하며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58.19p(5.04%) 내린 1096.48에 문을 열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파란불을 켰다.
개장 전 프리마켓(장외 거래)에서부터 감지된 하락세는 현실화됐다. 넥스트레이드(NXT)에 따르면 오전 8시 5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6.85% 하락한 17만 5,300원, SK하이닉스는 6.49% 내린 86만 4,000원에 거래되며 반도체 대장주들이 일제히 무너졌다. 이외에도 한미반도체(-9.00%), 현대차(-8.32%), SK스퀘어(-7.23%), 두산에너빌리티(-4.59%) 등 주요 대형주들이 동반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러한 증시 폭락의 일차적 원인은 국제 유가 폭등이다. 이날 오전 7시 26분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4.85% 급등한 배럴당 107.54달러를 기록했으며, 장중 한때 111.24달러까지 치솟았다. WTI가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2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브렌트유 또한 14.85% 오른 107.54달러에 거래되며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고용지표 역시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9만2000명 감소해 시장 예상치(5만9000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유가 급등으로 물가 불안이 고조되고 고용은 차갑게 식으면서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침체) 우려가 번지는 분위기다.
이날 국내 증시도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뉴욕증시 약세에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겠다.
특히 원/달러 환율 급등에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지수를 끌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7일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 환시 종가 대비 13.50원 급등한 1,48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란 핵 위협의 파괴가 끝나면 유가는 급격히 하락할 것"이라며, 현재의 고유가는 "안전과 평화를 위해 지불할 아주 작은 대가"라고 주장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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