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응원에도 끝까지… 도쿄돔 울린 한국 응원단[현장 메모]

심규현 기자 2026. 3. 9. 08: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일본전과 호주전에서 모두 고개를 떨궜다.

그는 "확실히 평가전과 WBC는 공기가 다르다. 그때와 달리 이번에는 상대 응원단과 신경전도 있고 팬들의 응원 목소리, 마음가짐도 확연히 달랐다"고 설명했다.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단연 경기 시작 전 애국가와 응원단이 "대한민국"을 외쳤을 때였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도쿄(일본)=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국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일본전과 호주전에서 모두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두 경기 내내 선수들을 뒤에서 응원한 사람들도 있었다. 바로 이윤승 응원단장을 포함한 응원단이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8일 정오(이하 한국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만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연장 승부치기 끝에 4-5 석패했다.

이날 경기장의 상당수는 대만 관중이었다. WBC가 창설된 이래 처음으로 한국전 승리를 목격하기 위해 대만 관중들은 경기 내내 엄청난 열기의 응원을 보냈다.

한국 역시 대만 관중들에게 지지 않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중심에는 이윤승 LG 트윈스 응원단장이 있었다.

응원단 생활을 시작한 지 무려 20년이 지났다는 그는 이 순간을 본인의 역대 응원 세 손가락에 뽑았다. 그만큼 이 경기는 그에게 의미가 남달랐다.

이 단장은 "응원단 생활을 20년간 하면서 한 번은 태극마크를 달고 대한민국 선수들을 응원하고 싶었다. 이를 이번 대회에서 하게 돼 너무 벅찼다. 감정을 숨기느라 처음에는 고생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이 단장은 지난해 11월 진행된 K-베이스볼시리즈에도 참여해 한국 선수들을 응원했다. 그는 "확실히 평가전과 WBC는 공기가 다르다. 그때와 달리 이번에는 상대 응원단과 신경전도 있고 팬들의 응원 목소리, 마음가짐도 확연히 달랐다"고 설명했다.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단연 경기 시작 전 애국가와 응원단이 "대한민국"을 외쳤을 때였다. 이 단장은 "정말 목소리가 컸다. 한일전 당시 "대한민국"을 외쳤을 때에는 '해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전 아침부터 느낌이 정말 좋았지만 끝내 결과는 아쉬웠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봤을 때 국민들과 선수단이 하나가 되는 시점이 바로 애국가를 제창했을 때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이날 대만 관중과의 수적인 열세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마음의 크기가 중요하다. 그게 응원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이번 도쿄돔에서는 마이크를 쓰지 못한다. 제 목소리 하나로 관중들을 다 묶어 상대보다 더 목소리가 크게 나오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물론 이날 대만 관중은 엄청난 화력으로 한국을 압도했다. 그러나 이 단장을 포함한 한국 응원단은 이들에게 주눅 들지 않고 끝까지 멋진 응원을 펼치며 한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