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우승’ 전북 잡고 ‘준우승’ 대전도 혼쭐…창단 첫 1부 데뷔라기엔, 부천은 매워도 너무 맵다

박진우 기자 2026. 3. 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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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에 첫 발을 딛은 부천FC1995는 매워도 너무 매웠다.

부천FC1995는 7일 오후 4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K리그2에서 이제 막 승격해, 창단 18년 만에 처음으로 K리그1 무대를 시작한 부천이 지난해 우승팀을 잡았고, 준우승팀과 비등한 경기를 펼쳤다.

승격하자마자 전북과 대전을 잡으며 '부천의 매운맛'을 K리그1 전역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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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천FC1995

[포포투=박진우(부천)]

K리그1에 첫 발을 딛은 부천FC1995는 매워도 너무 매웠다.

부천FC1995는 7일 오후 4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부천은 개막 이후 1승 1무를 달리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창단 최초 K리그1 여정을 시작한 부천의 인상은 강렬하다.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를 3-2로 꺾으며 대이변을 연출했다. ‘차이’를 받아들이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집념’으로 무장했다. 부천은 실점을 내주면서도 끝까지 전북을 따라 잡았고, 결국 종료 직전 넘어섰다. K리그1 첫 경기에서 지난 시즌 우승팀인 전북을 잡았다.

두 번째 상대는 ‘준우승팀’ 대전이었다. 이날 역시 역사적인 K리그1 첫 홈경기였지만, 이영민 감독은 들뜨지 않고 현실적인 목표를 세웠다. ‘승점 1점’을 목표로 지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는 출사표였다. 예상대로 부천은 수비적으로 나섰다. 대전은 시작부터 강한 압박으로 부천을 옥죄었지만, 골문은 뚫리지 않았다.

부천은 공세를 버티면서도 역습을 포기하지 않았다. 갈레고, 티아깅요 등 발빠른 측면 공격수를 활용한 역습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꾸준히 만들었다. 결국 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몬타뇨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갈레고가 마무리하며 1-0 리드를 잡았다. 득점 이후 내려선 부천은 역습으로 득점과 가까운 장면을 몇 차례 만들었다. 다만 종료 직전 서진수에게 아쉽게 실점하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결과다. K리그2에서 이제 막 승격해, 창단 18년 만에 처음으로 K리그1 무대를 시작한 부천이 지난해 우승팀을 잡았고, 준우승팀과 비등한 경기를 펼쳤다. 물론 짜임새있는 연결을 더 만들어가야 하며, 공격 전개 상황에서의 부족함은 있었다. 다만 3백을 활용한 부천만의 짠물 수비 완성도는 높았다. 자기 진영 박스 안 실수만 줄이면, 수비의 완성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민 감독의 실리적인 전술 선택이 돋보인다. 전북전부터 대전전까지 이영민 감독과 선수들은 입모아 부천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판단했다. 객관적인 열세를 인정했지만, 부천만의 축구는 포기하지 않았다. 조직적인 수비로 탄탄함을 만든 직후, 빠른 역습을 통한 한 방을 노리는 전략이 통하고 있다. 아직 완벽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해보인다.

부천은 K리그1 입성과 동시에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승격하자마자 전북과 대전을 잡으며 ‘부천의 매운맛’을 K리그1 전역에 알렸다. 부천은 연이어 울산HD, 강원FC 등 강팀들과 만난다. 개막 전에는 우려의 시선이 컸지만, 이제는 부천의 매운맛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하는 시선이 주를 이룬다. 물론 리그는 일관성과 뒷심이 중요하지만, 부천이 모든 팀이 만만히 볼 수 없는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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