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말 만루 찬스에서 대타로 교체, '12타수 무안타' 일본 최고 타자의 굴욕, 오타니 뒤 타석 중압감 때문인가[민창기의 일본야구]



"대타로 교체되는 곤도를 볼 줄은 몰랐다."
0-1로 끌려가던 7회말 4번 타자 요시다 마사타카(33·보스턴 레드삭스)가 역전 2점 홈런을 터트려 분위기를 바꿨다. 2-1로 흐름이 바뀐 8회말, 볼넷 2개로 1사 1,3루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야구대표팀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9번-포수 와카쓰키 겐야(31) 타석에 지난해 '40홈런'을 때린 사토 데루아키(27·한신 타이거즈)를 올렸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NPB) 홈런왕이 대표팀에선 대타로 출전 중이다. 3루수로 포지션이 겹치는 '괴물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26·시카고 화이트삭스), 오카모토 가즈마(30·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밀려 벤치에서 시작한다.
대타 카드가 적중했다. 사토가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쳤다. 3-1. 1번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가 4구로 나가 1사 만루가 됐다. 2번 스즈키 세이야(32·시카고 컵스)가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1점을 추가했다. 4-1. 한방이면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을 수 있었다.
눈을 비비며 다시 보게 되는 장면이 전개됐다. 만루 찬스에서 3번 곤도 겐스케(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빠지고, 모리시타 쇼타(26·한신)가 대타로 들어갔다. 8일 도쿄돔에서 열린 호주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3차전에서 벌어진 일이다.

한신의 우승 주역인 외야수 모리시타는 곤도, 요시다, 스즈키에 밀려 대타로 출전 중이다.
포수 출신 외야수 곤도. '천재타자'로 불린다. 뛰어난 선구안에 파워, 컨택트 능력을 모두 갖췄다. 그는 2023년 홈런-타점-출루율 3관왕에 올랐다. 2024년 타격-출루율 1위를 하고 퍼시픽리그 MVP에 선정됐다. 통산 타율 0.307, 출루율 0.417을 기록 중이다. 2023년 WBC 땐 2번 타자로 3번 오타니 앞에서 기회를 만들었다.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9년 프리미어19, 2021년 도쿄올림픽 우승 멤버다.
일본 최고 타자가 고개를 들지 못한다. 8일 호주전 8회말 대타로 교체되지 전까지 13타석 1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일본대표팀 베스트 멤버 중 유일하게 안타가 없다. 13대0 7회 콜드게임승을 거둔 6일 대만과 1차전에서 곤도를 뺀 선발 전원이 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7일 한국전 마지막 4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골라 딱 한 번 출루했다.

게 2번에 들어갔다. 3번 스즈키, 4번 요시다, 5번 오카모토, 6번 무라카미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이 만들어졌다. 곤도를 빼고 모두 메이저리거다.
대만, 한국전에 2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대만과 1차전에서 5타수 무안타. 다섯 타석 모두 내야 땅볼로 아웃됐다. 한국전에선 2루 땅볼, 헛스윙 삼진, 2루 땅볼로 물러났다. 한 번도 외야로 타구를 보내지 못했다.
보다 못한 이바타 감독이 타순 조정을 했다. 호주전에 스즈키를 2번으로 올리고, 곤도를 3번으로 내렸다. 곤도는 대회 전 방송에 출연해 "죽어도 오타니 뒤에서 치고 싶지 않다"라며 농담을 섞어 부담을 드러냈다.
곤도를 살리기 위한 타순 변화도 소용없었다. 곤도는 호주전에서 헛스윙 삼진, 중견수 뜬공, 중견수 뜬공,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존재감 없는 아우카운트 제조기로 전락했다.

에게 4번을 내준 뒤 살아났다. 멕시코와 4강전 9회말 끝내기 2루타를 터트렸다. 미국과 결승전에서 1점 홈런을 때려 우승에 공헌했다.
늘 예상대로 흘러가는 야구는 없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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