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나만을 위한 ‘Special’ 유니폼, 슈퍼 루키가 전한 행복함과 책임감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나아가겠습니다”

수원 KT는 지난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스페셜 유니폼을 발매한다고 알렸다. 신인 선수 강성욱의 특별한 기록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데뷔 시즌부터 팀의 당당한 주전 선수를 꿰찬 강성욱. 그는 지난달 9일 열린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23점을 기록, 10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나아가 지난달 17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원정 경기까지 득점 행진을 이어갔고, 13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이라는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신인 선수가 데뷔 시즌 10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건 2011-2012 시즌 오세근과 김선형이 유일하다. 나아가 신인드래프트 개최 시기가 2013년으로 변경된 이후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그만큼 강성욱의 기록은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꾸준함이 없다면 결코 나올 수 없는 스탯이기도 하다.

8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강성욱은 “출시한다고 알려진 날, 연락을 주셨다(웃음). ‘유니폼을 이렇게 이렇게 만들 건데 괜찮겠니?’라고 말이다. 데뷔 시즌부터 나만을 위한 유니폼을 만들어주시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고 감사하다. 새로운 기록이라고 하니까 더 의미가 있다. 만들어주신 구단 관계자분들이나, 그 기록이 나오게 도와주신 문경은 감독님과 코치님들 그리고 형들께 너무 감사하다”라고 기뻐했다.
스페셜 유니폼에는 강성욱을 위한 작지만, 큰 배려도 담겨 있었다. 강성욱이 가장 좋아하는 스카이블루 색을 입혀낸 것. 강성욱은 본지의 매거진 촬영 당시에도 스카이블루색 후드티를 입고 촬영에 임할 정도로, 확신의 쿨 톤(?)이다.
강성욱은 이에 대해 “이것도 전혀 몰랐다”라고 웃으며 “우리 팀의 컬러인 흰색과 검은색이 아닌 유니폼을 보니 색다르기도 하다. 내가 원래 파란색 계열의 색깔을 좋아한다. 그러면서 스카이블루색 옷도 자주 입고 다닌다. 주변에서도 어울린다고 자주 말씀해주시더라. 감사하게 만들어주신 유니폼이 좋아하는 색이라 더 기쁘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강성욱은 이를 전하자 “프로에 와서 이렇게 큰 관심을 받아서 너무 감사하기만 하다”라고 말하며 “최근에는 감사하게도 커피차도 많이 보내주셨다. KT 팬들 모두 최고다. 큰 관심을 받는게 처음이고, 그만큼 팬들이 더 늘어나는 것을 느낀다. 이럴 때일수록 좀 더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 주변에서도 그런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나도 팬들께 더 잘하고, 겸손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게 되는 것 같다”라고 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크게 전했다.
약간의 아쉬움도 덧붙였다. 두자릿수 득점을 이어나가지 못한 감정을 의미한다. 강성욱은 A매치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였던 6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32분 52초 동안 단 2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그러면서 두자릿수 득점의 연속을 ‘13경기’에서 마쳐야 했다. 그의 아버지인 강동희 전 감독이 데뷔 시즌(1997년) 기록했던 기록과 동일하다.
“솔직히 말하면, 끝나고 약간의 아쉬움은 있었다”고 운을 뗀 강성욱은 “그래도 SK에게 시즌 첫 승을 따낸 것에 더 초점을 맞추고 싶다. 6강 싸움이 치열하고 하다 보니 이겼다는 것 자체에 더 큰 의미를 뒀다. 형들도 내가 득점은 적었지만, 리딩이나 이런 것들은 잘 했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듣다 보니 엄청 후회되거나 그렇지는 않았다”라고 마쳐진 연속 기록에 대한 속내를 전했다.
여러 감정은, 더 잘하고 싶다는 다부짐으로 이어졌다. 아직 프로 첫 시즌도 끝나지 않았다. 발전할 수 있는 시간도 충분하다.
강성욱은 “최근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기록을 넘고 싶다고 했는데 끊겼다. 아버지의 기록은 언제든 넘을 수 있다. 기회는 언제든지 있고, 플레이오프에 가면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 그러면 또 다시 기록은 이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생각으로 앞으로 나서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KT 농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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