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현의 평창 미라클 8년후→김윤지의 금빛 미소" 대한민국은 동계패럴림픽 남녀 금메달리스트 보유국입니다


[테세로(이탈리아)=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견하다. 덕분에 바이애슬론의 한을 풀었다."
'평창 철인' 신의현(46·BDH파라스)이 '막내온탑' 김윤지(20·BDH파라스)의 바이애슬론 첫 금메달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윤지는 8일(한국시각)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개인 좌식 12.5㎞에서 38분00초1로 전체 출전 선수 12명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첫 패럴림픽 무대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의현은 "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종목 남녀 통틀어 한국 최초의 메달리스트"라며 김윤지를 향해 엄지를 치켜들었다. "김윤지의 금메달 덕분에 바이애슬론에서 메달 못딴 내 한을 풀었다"며 미소 지었다. 신의현은 2018년 평창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클래식 좌식 7.5㎞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리빙 레전드'다. 크로스컨트리 남자 15㎞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며 첫 멀티 메달을 기록했고, 2022년 베이징 패럴림픽 이후 노르딕스키에 입문, 국제대회 여정을 시작한 '10대 막내' 김윤지와 줄곧 동고동락해 왔다. 김윤지는 '의현 삼촌'의 조언을 그대로 흡수하며 폭풍성장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신의현은 "이번 패럴림픽은 옥사나 마스터스와 김윤지의 투톱 경쟁이 될 것"이라면서 "김윤지는 괴물이다. 나보다 더 괴물이다.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고 호언장담했었다. 금메달리스트가 금메달리스트를 알아봤다.


세 번째 패럴림픽, 자신의 마지막 무대로 결심한 밀라노-코르티나 대회, 테세로 설원에서 첫 패럴림픽에 나선 김윤지가 여성 선수 최초의 메달, 그것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민국 장애인체육, 최초의 역사를 연 동계패럴림픽 남녀 금메달리스트가 나란히 선 모습이 뿌듯했다.
신의현은 "윤지는 사격 센스도 있고, 지구력도 좋다. 오늘 사격을 보면 승부사 기질도 있다. 짧은 시간 내 세계 정상급 선수로 올라섰다"고 했다. 2015년부터 11년째 파라 노르딕스키 여정을 이어가고 있는 신의현은 동계 종목에서 여성 선수의 메달이 얼마나 뜻깊은지, 얼마나 이 메달이 간절했는지를 누구보다 잘 아는 선수다. "윤지 같은 선수가 나올 것이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올해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딸 정도로 성장한 것을 보고 '괴물이 나타났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여자 개인 경기 시작 30분 후 신의현도 바이애슬론 남자 개인 좌식 12.5㎞에 출전하느라 김윤지의 금메달 장면을 보지 못했다. "두 번째 사격에서 두 발을 놓치는 걸 보고 내 경기를 시작했다. '쉽지 않겠구나'고 생각했다. 근데 경기를 마치고 들어왔는데 윤지 표정이 좋더라. '어떻게 됐냐' 조심스럽게 물어봤더니 '삼촌, 저 금메달! 1등이요' 하더라"라며 하하 웃었다.
김윤지 역시 "의현 삼촌이 '금메달이냐?'고 되물으시더라"며 웃었다. 신의현은 "대견하더라. 윤지 같은 선수가 나올 줄은 몰랐다. 그야말로 혜성처럼 등장했다"며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체구가 크지 않아서 '잘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지구력도, 멘털도 좋다"고 폭풍 칭찬을 이어갔다.

김윤지 역시 '레전드' 의현 삼촌을 향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남자 좌식은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많이 메달을 따기 힘든 종목이다. 그럼에도 의현 삼촌은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셨다"며 "금메달리스트와 함께 훈련할 수 있다는 것이 내 또래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버팀목이다"라고 했다.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인 9~10월쯤 삼촌이 '지금 욕심내지 말고, 몸에 힘을 풀어라', '부상 조심하고 여유를 가져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패럴림픽이 시작된 이후에도 여유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해 주신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번이 마지막 대회이신데 세우신 목표를 다 이루셨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함께 하는 동계패럴림픽이니 둘 다 다치지 않고, 즐기면서 좋은 경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삼촌 파이팅!"을 외쳤다. 신의현은 "한국 최초의 바이애슬론 금메달리스트가 된 것을 축하한다. 크로스컨트리도 강세인 만큼 다관왕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앞으로도 부상을 조심하면서 승승장구했으면 좋겠다. 삼촌보다 더 많은 나이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길 바란다"는 말에 김윤지가 반달 눈웃음으로 답했다.
테세로(이탈리아)=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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