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혁, 동계 패럴림픽 스노보드 사상 첫 메달…스노보드 크로스 동메달

김세훈 기자 2026. 3. 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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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혁이 8일 패럴림픽 동메달을 걸고 활짝 웃고 있다. 코르티나담페초 | 공동취재단

한국 장애인 스노보드 국가대표 이제혁(CJ대한통운)이 동계 패럴림픽 무대에서 한국 스노보드 역사상 첫 메달을 따냈다.

이제혁은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파라 스노보드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스노보드 크로스 남자 하지 장애(SB-LL2) 결선에서 에마누엘레 페라토네르(이탈리아), 벤 투드호프(호주)에 이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장애인 스노보드 선수가 패럴림픽 시상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제혁. 코르티나담페초 | 공동취재단

이제혁은 4년 전 2022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에서 준준결선 탈락의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번 대회에서 예선부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그는 전날 열린 예선에서 51초74를 기록해 출전 선수 16명 가운데 6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이후 본선 준준결선에서 조 1위를 기록하며 준결선에 올랐고, 8명이 두 조로 나뉘어 치른 준결선에서도 투드호프에 이어 2위로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4명이 경쟁한 결선에서는 경기 막판까지 4위에 머물렀지만 마지막 구간에서 순위가 뒤바뀌었다. 코스 안쪽을 파고들던 이제혁은 3위로 달리던 알렉스 매시(캐나다)와 경로가 겹치며 충돌 위기를 맞았으나 중심을 잃지 않았다. 반면 매시는 충돌 여파로 넘어졌고, 이제혁이 3위로 올라서며 메달을 확정했다.

이제혁은 오는 14일 열리는 뱅크드 슬라롬에 출전해 추가 메달에 도전할 예정이다.

스노보드 크로스는 다양한 점프와 굴곡이 있는 코스를 여러 선수가 동시에 질주하며 순위를 가리는 종목으로 이제혁의 주 종목이다.

코르티나담페초 | 공동취재단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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