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에서 신발을 세 번 갈아신었다? 문정현이 말하는 ‘끊어진 신발끈’의 기억 “이두원에게 맛있는 밥 한 번 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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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현(24, 194cm)이 발 사이즈가 10mm나 차이나는 이두원의 신발을 신고 뛰었던, 특이한 기억을 생생하게 전했다.
8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만난 문정현은 당시 기억을 묻자 "선발 라인업을 부르고 나가려는 와중에 신발끈을 세게 묶었다. 그런데 갑자기 신발끈이 터지는, 초유의 상황이 나왔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참으로 당황스러웠다"라고 웃었다.
하지만 문정현은 이두원의 신발이 좋은 기운을 줬다며 마냥 불편해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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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가 지난 6일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맞대결에서 승리(81-70)한 이후, KT 구단의 소셜미디어 릴스에는 문정현의 짜릿한 기억 하나가 소개됐다. 경기 내내 세 켤레의 신발과 함께 한 게 그것이다.
비하인드는 이랬다. 경기 전 베스트5를 소개하는 시간, KT 선수들은 벤치 뒤에서 등장을 기다린다. 그때 문정현은 전열을 가다듬으며 신발끈을 묶었다. 그런데 야속(?)하게도 신발끈은 완전히 터저버렸고, 문정현은 빠르게 다른 신발을 신어야 했다.

그러면서 “근데 또 내가 이런 경험이 많다(웃음). 그래서 버스에 농구화를 두세 켤레는 무조건 놔두고 다닌다. 그날도 공교롭게 세켤레 정도 들고 왔다”라고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도 전했다.
급하게 박재현 전력분석을 통해 여분의 신발을 가져왔다. 이때만 해도 멀쩡하게 경기를 재개하는 듯했다. 그러나 또 하나의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가지고 와주신 신발을 신었다. 그런데 내 신발이 아니라 (이)두원이 것이었다. 똑같은 신발에 똑같은 색깔이라 일어난 해프닝이라… 전반전까지 어쩔 수 없이 신었다. 나는 발 사이즈가 310mm이고, 두원이는 300mm다. 너무 작았고, 발이 너무 아팠다.” 10mm가 만든 차이였다.
후반전에 들어서야, 자신의 신발을 되찾으며 3켤레의 신발을 신고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문정현은 이두원의 신발이 좋은 기운을 줬다며 마냥 불편해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때 전반전에만 9점을 넣었다. ‘내 발 사이즈가 310mm보다 작은 건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305mm가 맞는 것 같기도 하고… 해당 사이즈의 농구화가 잘 안 나오기도 한다”라는 게 문정현의 기억.
문정현에게 농구화를 제공해야했던 이두원은 계속해서, 신발을 사라고 종용했다는 후문이다. 문정현은 이를 듣자 “이두원은 돈이 많다. 나는 농구화는 모르겠고, 맛있는 밥 한 번 사겠다”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몸상태에 대해 “트레이너 형들이 관리를 잘해주셔서 큰 걱정이 안된다. 발목 부상을 회복하는 동안, 식단 관리도 했다(웃음). 살이 빠져서 보기에는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앞으로는 잘 유지해볼 계획이다”라고 문정현답게 유쾌하게 말했다.
비록 이날 팀은 현대모비스에 지며, 공동 6위(22승 23패)로 한 단계 내려앉아야했다. 문정현은 16점 8리바운드로 힘을 냈으나, 그의 활약이 승리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러나 문정현이 건강하게 코트로 복귀했기에, KT도 힘찬 6라운드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사진_박상혁 기자, 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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