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테헤란로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 지정

김용완 서울행복플러스 취재팀 2026. 3. 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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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핵심 축인 테헤란로 일대가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되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지난 2월 27일 강남역사거리부터 포스코사거리에 이르는 테헤란로 지구단위계획구역(95만9160㎡)을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하고 건축 규제 완화와 용적률 인센티브 등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구역에 포함된 건물은 리모델링 추진 시 조건에 따라 용적률 완화 등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김연주

테헤란로 일대는 1990년대 집중 개발된 이후 30여 년이 지나 건축물의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다. 이로 인해 업무 시설의 이용 편의성이 크게 떨어졌고, 내진 구조와 에너지 성능 개선 등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강남구는 기존 건축물을 허무는 것보다는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리모델링을 실질적인 대안으로 제시해 왔다. 지가가 높은 테헤란로의 특성을 고려할 때 리모델링이 보다 현실적인 선택지라는 판단에서다.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 지정의 핵심은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도다. 이번 구역 지정으로 사용승인 후 15년 이상 된 건축물의 경우 용적률과 건폐율, 높이 제한 등 건축 기준을 대폭 완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연면적의 최대 30%까지 증축을 허용해 민간의 참여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인센티브의 범위는 디자인 개선, 구조 안전 및 내진 보강, 단열 성능 향상, 스마트 시설 조성 등의 이행 수준에 따라 결정된다.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장 큰 변화는 ‘걷고 싶은 거리’의 조성이다. 그간 테헤란로는 소규모 가게가 드물고, 편의시설이 골목 안쪽으로 위치해 거리의 활기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구는 이번 활성화 구역 지정으로 건물 1층에 카페나 판매시설 등을 위치시켜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드는 한편 도로변 외벽은 안이 보이는 형태로 만들어 ‘열린 공간’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또 건물 1층에 있는 로비는 위층으로 옮기고, 대신 북카페나 커뮤니티 공간을 1층에 조성하도록 유도해 건물을 시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테헤란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스마트 산업’ 유치 전략도 시행된다. 리모델링 시 스타트업이 필요로 하는 제품 제작∙시연 공간이나 촬영실 등을 갖추도록 유도한다. 공유 오피스에는 업무공간과 더불어 휴게공간을 필수적으로 설치해 테헤란로 일대의 ‘스타트업 밸리’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테헤란로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 지정은 앞으로 지속 가능한 100년 발전을 이룰 ‘글로벌 강남’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거리를 더 열린 공간으로 바꾸고, 스마트 산업이 뿌리내릴 토대를 넓혀 테헤란로의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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