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위한 방문 목욕 서비스 뒷받침 돼야" [온기 꺼진 동네 목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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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전반에 걸쳐 목욕탕업 폐업이 잇따르면서,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업종 존폐가 아닌 위생 안전망의 붕괴로 진단하며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지혜 남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공공 목욕탕 확충을 넘어 이원화된 접근을 핵심 사안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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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목욕쿠폰, 쓸 곳 없어 무용지물
공공시설 빈 공간 목욕시설로 바꿀수도
민관 협력 마을 목욕탕 모델 대안 제시

[충청투데이 최광현 기자] 충청권 전반에 걸쳐 목욕탕업 폐업이 잇따르면서,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업종 존폐가 아닌 위생 안전망의 붕괴로 진단하며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배나래 건양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현행 목욕지원 정책의 실효성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지자체가 목욕 쿠폰을 지급하지만 정작 주변에 목욕탕이 없어 쓸 곳이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쿠폰 지급에 그치지 말고 이동식 목욕 차량 배치, 복지관 내 공공 목욕시설 구축 등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배 교수는 목욕이 갖는 돌봄 기능에도 주목했다.
그는 "옷을 벗고 씻는 과정에서 영양 상태, 피부 질환, 심지어 노인 학대 징후까지 가정 선명하게 발견할 수 있다"며 "위생 서비스를 단순 제공에 그치지 말고 전문 인력이 참여해 위기 징후를 미리 발견하는 현장 돌봄의 출발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네 목욕탕의 사회적 역할도 짚었다.
배 교수는 "목욕탕은 혼자 사는 노인들이 안부를 묻고 정보를 나누던 마을의 사랑방이었다"며 "사람을 만나는 행위 자체가 고립을 막는 치료제이며, 공공 목욕탕을 씻는 공간에만 그치지 말고 건강 상담과 소통이 이뤄지는 복합 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려야 한다"고 말했다.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인구가 줄어드는 지역에서 큰 목욕탕을 유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복지관이나 학교 등 기존공공 시설의 빈 공간을 소규모 목욕 시설로 고치거나 이동식 목욕 차량의 운행 경로를 데이터로 짜는 방식이 효율적" 이라고 제안했다.
나아가 지자체가 시설을 짓고 운영은 사회적 기업이나 주민 협동조합에 맡기는 민관 협력형 마을 목욕탕 모델도 함께 제시했다.
김지혜 남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공공 목욕탕 확충을 넘어 이원화된 접근을 핵심 사안으로 꼽았다.
그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교통 여건이 열악한 농촌·고령 밀집 지역에서는 공공 목욕탕이 생겨도 직접 찾아가기 어려운 분들이 적지 않다"며 "시설 기반의 공공 목욕탕 확충과 함께 찾아가는 이동 목욕·방문 목욕 서비스를 병행하는 두 갈래 정책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활용이 어려워 방치돼 있는 폐목욕탕을 활용한 공간 업사이클링 방식도 제안했다.
그는 "문을 닫은 목욕탕을 단순히 원래 기능대로 복원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이 필요로 하는 복합 기능을 입혀 공간 자체를 재탄생시켜야 한다"며 "소규모 목욕 시설을 유지하면서도 카페·건강 쉼터·마을 도서관 등을 결합하면 세대를 아울러 사람이 모이는 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현 기자 ghc011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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