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이대형 해설, 스포츠맨십과 동업자 정신 망각…팬들, "용납할 수 없는 실언" 비난

이상희 기자 2026. 3. 9.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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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왼쪽), 이대형 KBS 야구해설위원 | 사진=KBS)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vs 대만'전 해설을 맡은 KBS 박용택, 이대형 해설위원이 팬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 두 위원의 해설내용 때문이다.

문제의 해설은 8일(한국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한국과 대만의 WBC 예선경기 9회말 한국의 공격 때 나왔다.

한국은 양팀이 4:4로 맞선 상황에서 시작된 9회말 공격에서 원아웃 주자 1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때 타석에는 대타 구자욱이 들어왔고, 그는 대만투수 이렌선이 던진 3구, 83.5마일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이 타구는 대만의 좌익수 천천웨이와 중견수 스튜어트 페어차일드 사이로 날아갔다. 이 둘은 콜플레이가 제대로 안 됐는지 포구하는 과정에서 가볍게 부딪혔다. 하지만 중견수 페어차일드가 큰 충돌 없이 구자욱의 타구를 잡아냈다.

(8일 한국과의 경기 9회말 수비 때 구자욱의 외야타구를 잡아낸 대만 중견수 스튜어트 페어차일드)

그러자 박용택과 이대형 해설위원은 약속이라도 한 듯 "(대만 외야수 천천웨이와 페어차일드) 두 선수가 부딪혔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말을 했다. 아무리 한국의 승리를 원한다고는 하지만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실언이었다.

게다가 두 해설위원 모두 선수출신이다. 현역 선수에게 부상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아는 이들이 할 말은 아니었다. 동업자 정신까지 망각한 발언이었다. 승리가 아무리 간절하다고 해도 상대팀 선수가 부딪혀서 다쳐도 된다는 생각은 위험한 발상이다. 

그리고 이날 경기중계는 한국시간으로 일요일 이었다. 온 가족이 함께 시청할 수 있는 시간대로 어린 아이들도 두 위원의 해설을 들었다. 이들의 발언이 어린 아이들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것 같아 심히 유감스럽다. 

한국은 이날 연장접전 끝에 대만에 4:5로 패했다. 경기도 해설도 모두 졌다.

사진=KBS, WBC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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