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2위 제친' 이미향, 상금 3위로 52계단↑…8년8개월만에 우승 [LPGA 블루베이]
LPGA 통산 3승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꾸준한 경기력에도 오랫동안 우승 가뭄에 시달렸던 한국의 이미향(33)이 중국 하이난섬 최종일 치열한 접전 끝에 결국 정상을 다시 밟았다.
8일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6,71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시안 스윙' 블루베이 LPGA(총상금 260만달러) 4라운드는 1~3라운드 때보다 전반적인 난도가 높아졌다.
버디 5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를 적어낸 이미향은 1오버파 73타로 막았다.
나흘 합계 11언더파 277타의 성적을 낸 이미향은 홈코스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중국의 장웨이웨이를 1타 차 2위(10언더파 278타)로 아슬아슬하게 따돌렸다.
1993년 3월 30일생인 이미향의 이번 우승 나이는 32세 11개월 6일이다.
이미향은 2017년 7월 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 우승에 이은 약 8년 8개월만의 일군 LPGA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날짜로는 3,143일 만이다. 또한 LPGA 투어 통산 309번째 출전만이다.
이번 시즌 네 번째 대회에서 나온 한국 선수의 첫 우승이다.
우승상금 39만달러를 받은 이미향은 2026시즌 상금 40만달러를 돌파하며, 지난주보다 52계단 급등한 상금 3위(41만4,608달러)에 랭크됐다.
올해 나란히 1승씩 거둔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과 세계 2위 넬리 코다(미국)를 상금 4위와 5위로 각각 밀어냈다.
시즌상금 1위에는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우승상금 45만달러를 챙긴 한나 그린(호주)이 자리했다.
아울러 이미향은 LPGA 투어 통산 상금 600만달러를 넘어섰다(613만5,936달러). 7계단 상승한 75위로, 이 부문 74위(614만8,668달러)인 신지애를 바짝 추격했다.
우승 포인트 500포인트를 획득한 이미향은 2026시즌 CME 글로브 레이스 52위에서 4위(535.3포인트)로 48계단 도약했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넬리 코다와 함께 공동 3위(30포인트)에 올랐다. 이 부문 1위는 34포인트를 획득한 지노 티띠꾼과 한나 그린이다.
2012년 LPGA 투어에 합류한 이미향은 2014년 11월 일본에서 열린 LPGA 투어 '아시안 스윙' 미즈노 클래식(현 토토재팬 클래식)에서 5차까지 가는 연장 혈투 끝에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3라운드 단독 1위를 달린 이미향은 챔피언조에서 최혜진(27), 류위(중국)와 함께 동반 플레이했다.
초반 두 홀에서 버디-보기를 바꾼 이미향은 5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흔들렸다. 7번홀(파3)에서 다시 보기가 나왔고, 8번홀(파5) 버디로 반등하는 듯했으나 9번홀(파5)에서 두 번째 보기를 범했다.
전반에 4타를 잃은 중간 성적 8언더파까지 후퇴한 이미향은 공동 3위로 전반홀을 마쳤다. 그 사이 앞 조의 장웨이웨이가 11개 홀에서 2타를 줄여 9언더파 선두로 치고 나왔고, 같은 조의 류위도 9개 홀에서 이븐파로 막아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후반 들어 안정세를 찾은 이미향은 10번홀(파3) 버디로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최혜진은 10번홀 이글을 뽑아내며 이미향, 장웨이웨이와 리더보드 최상단을 공유했다. 같은 홀에서 보기를 적어낸 류위는 공동 4위로 내려갔다.
최혜진은 그러나 이후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11번홀(파3)과 14번홀(파5)에서 보기를 써내면서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다.
장웨이웨이가 14번홀(파5) 버디를 낚자, 이미향도 13번홀(파4) 버디로 응수했다. 남은 홀에서 버디와 보기 1개씩 추가한 장웨이웨이는 3언더파 69타를 쳐 클럽하우스 공동 1위로 먼저 홀아웃했다.
이후 이미향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그림 같은 어프로치 샷으로 공을 홀에 바짝 붙여 끝내기 버디로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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