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간절했기에 펑펑 울었고, 한국은 얕보지 않았나 [WBC]

이재호 기자 2026. 3. 9.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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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호기롭게 일본으로 출국하며 출정식까지 가진 대만. 하지만 호주에게 예상치도 못하게 1차전부터 패하면서 꼬인 대만. 일본에게는 굴욕적인 7회 콜드게임 패배까지 당하며 대만 야구는 가히 바닥을 찍었다.

체코에겐 이겼지만 사실상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음에도 대만은 간절했다. 한국이라도 잡아 크게 실망한 대만 국민들에게 보여줘야했다.

그 간절함은 한국의 간절함보다 강했고 실력도 더 좋았다. 결국 한국을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잡아낸 대만은 승리 후 선수단이 펑펑 울며 얼마나 간절했던 경기였는지 보여줬다.

ⓒGettyimagesKorea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정오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대만과 3차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4-5로 패했다.

한국의 선발 류현진은 2회 대만 4번 장위청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3이닝 1실점을 하고 곽빈에게 4회부터 넘겼다.

4회까지 한국 타선은 대만 우완 선발 구린뤼양에게 철저히 막혔다. 하지만 5회 안현민의 볼넷-문보경의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고 구린뤼양을 강판시켰고 이후 셰이 위트컴이 병살타지만 홈으로 불러을여 1-1 동점을 만들었다.

곽빈은 5회까지 2이닝을 잘 막다 6회초 정쭝저에게 솔로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6회말 직전 타석까지 10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부진하던 김도영이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한국은 3-2 역전에 성공했다.

ⓒGettyimagesKorea

7회 곽빈이 1사 1,2루 위기를 만들자 한국계 투수 데인 더닝이 등판해 2구만에 병살을 유도하며 위기 탈출했다. 이렇게 한국이 승기를 잡는가 했던 8회초 더닝은 대만 3번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고 말았다. 3-4 역전 허용.

8회말 2사 후 김혜성의 볼넷, 김도영의 큼지막한 1타점 2루타가 터지며 기어이 4-4 동점을 맞추며 연장 승부치기로 향했다. 2루에 두고 시작하는 승부치기에서 한국은 10회초 1루수 셰이 위트컴의 판단 실수와 스퀴즈 번트에 당해 1실점하고 말았다.

4-5 상황에서 맞이한 10회말 한국은 희생번트 후 1사 3루에서 김혜성의 1루 땅볼때 김주원이 홈으로 파고들었지만 아웃을 당하며 결국 4-5로 패하고 말았다.

ⓒGettyimagesKorea

대만의 간절함이 한국의 간절함보다 컸다. 솔직히 한국은 호주에게도 지고 일본에게도 콜드게임 패배를 당한 대만을 얕잡아봤는지 모른다. 당연히 이길거라고 생각한지 모른다. 그러나 대만에게는 한국을 이겨야하는 간절함이 있었다.

호주에게 지고 일본에게 완패하며 대만은 자국의 큰 비난을 받았다. 그렇기에 2라운드는 진출하지 못하더라도 한국이라도 잡고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간절함과 목표의식이 뚜렷했다.

대만은 간절하고 강했다. 그렇기에 한국을 물리쳤다. 대만 선수들은 한국에게 승리를 거둔 후 선수들 대부분이 눈물을 흘렸다. 비록 이번 대회는 끝났지만 한국이라는 강팀을 자신들의 힘으로 잡아냈기 때문이다.

그들의 눈물에서 대만이 얼마나 간절하게 한국전을 임했는지 알 수 있었다.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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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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