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러시아와 군사협력"… 미국·이스라엘 vs 이란·러시아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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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재확인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장기전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동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이 러시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개적으로 강조하면서 전쟁 구도가 미국·이스라엘 대 이란·러시아로 확장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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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군사협력 새로운 일 아니고 비밀도 아니다"
러시아가 여러 경로로 이란을 돕고 있다고 언급
미군 위치 정보 제공 여부에는 구체적 답변 회피
중동 전쟁 속 이란·러시아 협력 부각

[파이낸셜뉴스] 이란이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재확인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장기전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동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이 러시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개적으로 강조하면서 전쟁 구도가 미국·이스라엘 대 이란·러시아로 확장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인터뷰에서 "이란과 러시아 간 군사 협력은 새로운 것도 아니고 비밀도 아니다"라며 "과거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중동 내 미군 위치 정보 등을 이란에 제공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러시아는 여러 다른 경로를 통해 우리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지원 내용에 대해서는 "상세한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의 휴전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해 6월 벌어진 이른바 '12일 전쟁' 이후 체결된 휴전을 파기했다고 주장하며 "전쟁의 영구적 종결이 필요하다. 거기에 도달하지 않는 한 우리는 우리 국민과 우리 안보를 위해 계속 싸워야 할 것"이라며 장기전을 암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군 붕괴를 전제로 미국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최소한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며 "당분간 우리는 지상전을 수행하기에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미사일 능력에 대해서는 사거리를 의도적으로 제한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은 미사일 생산 역량이 있지만 사거리를 2000㎞ 아래로 억제해왔다"며 "미국 본토까지 도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전쟁 과정에서 주변국에 있는 미군 기지를 공격한 사실도 인정했다. 그는 "불행하게도 우리 이웃 국가들 영토에 있는 미군 기지와 미국의 시설, 미국 자산을 공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미군과 이스라엘의 공격 초기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의 한 여학교가 폭격을 받아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주장도 제기하며 미군 책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가 폭사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후임자 선정에 개입하려 한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는 "새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은 이란 국민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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