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2 ‘로켓 배송’… UAE 수송기, 한국 왔다
정부 “유도탄 먼저 조기 공급”
정부가 국산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Ⅱ’의 유도탄 30여 기를 아랍에미리트(UAE)에 조기 인도하기로 한 것으로 8일 전해졌다. 이란의 공습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국이 UAE에 수출한 천궁-Ⅱ가 높은 실전 명중률을 달성하면서 UAE가 빠른 공급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밤 UAE 측 C-17 수송기가 대구공항에 도착했는데, 천궁-Ⅱ 유도탄 이송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궁-Ⅱ 포대는 레이더, 통제소, 발사대, 유도탄으로 구성된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UAE 측 긴급 요청에 따라, 천궁-Ⅱ 유도탄 물량 일부 인도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UAE에 1차로 추가 공급할 유도탄은 30여 기 규모라고 한다.
‘한국판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천궁-Ⅱ는 적 항공기나 미사일 같은 공중 목표물을 탐지, 유도탄을 발사해 격추시키는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무기다. 가격은 미사일 요격 방공 무기 체계인 패트리엇의 3분의 1 수준이다.
UAE는 2022년 LIG넥스원·한화시스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방산업체와 천궁-Ⅱ 10개 포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2개 포대가 실전 배치돼 운용 중이다. UAE에 배치된 2개 포대는 최근 이란발 대규모 공습에 96% 요격 성공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실전 효과가 입증되자 UAE는 최근 우리 정부에 천궁-Ⅱ 포대를 계약서상 날짜보다 빨리 공급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한국 측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천궁-Ⅱ 계약을 체결한 나라에 공급할 물량이 있어 조기 공급이 쉽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하자, UAE가 유도탄이라도 먼저 제공해 달라고 하면서 이번 조기 공급이 성사됐다고 한다.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탄약 수요가 급증하고 방공 시스템 확충도 시급해지면서 실전 명중률을 입증한 한국산 무기 수요도 덩달아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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