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통, 사흘만에 1.3조↑… 현기증 장세속 ‘빚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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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내 증시가 하루에 10%가량 급락하거나 급등하는 '현기증 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은행 마이너스통장(마통·신용한도 대출) 잔액이 하루 평균 수천억 원씩 불어나 '빚투'(빚내서 투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나친 빚투 우려가 커지자, 금융감독원은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에 신용거래융자 규모와 중동 사태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 전망 등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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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예금 2월말보다 2.7조 줄고… 증권사 신용융자 12거래일 연속 최고
이란戰 불확실성에 피해 커질수도… 당국, 증권사 점검 등 위험관리 나서

● 마통 잔액 사흘 만에 1조3000억 불어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월 11일 이후 이달 5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33조6945억 원으로 전월 말(32조6690억 원) 대비 1조255억 원 늘었다. 금융권에서는 주가가 하락할 때 개인들이 ‘저가 매수’에 적극 나서기 위해 빚을 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수 등락이 커질 때 수익률이 극대화되는 위험 상품인 레버리지, 인버스 수요도 늘었다. 개인은 KODEX레버리지의 경우 코스피가 떨어진 3, 4일 각각 4625억 원, 4241억 원을 샀다. 반면 ‘곱버스’라 불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가 오른 5, 6일 각각 900억 원, 64억 원을 담았다.

● 금감원, 증권사에 신용거래융자 등 자료 제출 요구
지나친 빚투 우려가 커지자, 금융감독원은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에 신용거래융자 규모와 중동 사태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 전망 등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금융당국은 중동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면 빚투의 상환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증시 쏠림 현상으로 퇴직급여 운용 방식이 확정급여(DB)형에서 확정기여(DC)형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점도 고민거리다. 기업이 적립금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DB와 달리, 개인이 운용하는 DC는 증시가 급락하면 노후 자금에 타격을 줄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매매 패턴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중동 사태에 따른 신용거래 패턴을 더 정확하게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휘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이라도 주식을 매수하지 않으면 손해를 본다는 심리가 퍼져 있어 증시 조정 국면에서 개인들의 피해가 우려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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