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K리그서 방출’…팀 우승 이끌었지만 1부 리그는 쉽지 않다→개막전서 침묵

[포포투=이종관]
쿠니모토 타카히로가 험난한 중국 슈퍼리그(1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랴오닝 톄런은 7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지난에 위치한 지난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6시즌 중국 슈퍼리그 개막전에서 산둥 타이산에 0-3으로 패배했다.
슈퍼리그 ‘승격 팀’ 랴오닝이 개막전에서 완패를 당했다. ‘주장’ 쿠니모토를 필두로 주전 자원들을 모두 출격시킨 랴오닝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산둥에게 무릎을 꿇었다. 전반전에만 시 웨넹, 크리장에게 실점을 내줬고, 후반전엔 제카의 쐐기골까지 이어졌다. 그렇게 경기는 0-3 랴오닝의 완패로 끝났다.
쿠니모토가 침묵했다. 이날 얀 딩하오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 라인을 구축한 쿠니모토는 중원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며 45분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45분을 소화한 쿠니모토는 볼터치 44회, 턴오버 11회, 패스 성공률 82%(34회 중 28회), 태클 0회 등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고, 매체는 그에게 양 팀 통틀어 두 번째로 낮은 평점인 4.5점을 부여했다.
지난 시즌 랴오닝 승격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한 쿠니모토였기에 더욱 아쉬웠던 이번 경기였다. 2025시즌, 랴오닝은 중국 갑급리그(2부리그) 최고의 팀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저력을 보여주며 우승권 순위로 올라섰고, 후반기까지 기세를 이어가며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구단 역사상 첫 리그 우승이었다.
그 중심엔 외국인 선수 쿠니모토가 있었다. 쿠니모토는 지난 시즌 팀의 주장으로 리그 30경기에 출전해 5골 16도움을 올리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또한 갑급리그 단일 시즌 최다 도움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비록 리그 MVP 수상에는 실패했으나 리그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친 것에는 이견이 없었다.
그의 활약에 놀랄 K리그 팬들은 없었을 것이다. 이미 K리그에서 검증된 활약을 펼친 바 있기 때문. 경남FC와 전북 현대에서 활약했던 쿠니모토는 특유의 플레이 메이킹과 저돌성을 이용해 K리그 최고의 ‘슈퍼 크랙’ 중 한 명으로 꼽혔다.
하지만 2022시즌 도중에 불명예스럽게 K리그를 떠났다. 음주 운전을 했기 때문. 결국 전북 구단은 쿠니모토와의 계약을 해지했고 포르투갈 카사 피아, 말레이시아 조호르 다룰 탁짐 등을 거치며 선수 생활을 지속했다.
지난 시즌에 랴오닝에 입단해 핵심 자원으로 등극했고, 올 시즌은 재계약을 체결하며 팀에 잔류했다. ‘승격 팀’ 랴오닝이 슈퍼리그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선 ‘주장’ 쿠니모토의 활약이 절실하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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