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끝난 후 박수·승리 후 코멘트…오타니가 한국에 보낸 존중과 예의

도쿄|장은상 기자 2026. 3. 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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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습니다."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는 7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대회 본선 1라운드 C조 한국 야구 대표팀과 맞대결서 경기 전후로 여러 진한 여운을 남겼다.

오타니는 이어 "한국 타자들도 우리 일본 타자들 못지않게 타석에서 매우 정교하고 신중한 모습을 보여줬다. 정말 좋은 타선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라며 대표팀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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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일본 대표팀 오타니 쇼헤이(오른쪽 4번째)가 8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대회 본선 1라운드 호주전을 마친 뒤 그라운드에 도열해 팀 동료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7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6 WBC 본선 1라운드 C조 한국 야구 대표팀과 일본 야구 대표팀의 맞대결이 열렸다. 경기 시작 전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도열한 모습. 도쿄|뉴시스
[도쿄=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습니다.”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는 7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대회 본선 1라운드 C조 한국 야구 대표팀과 맞대결서 경기 전후로 여러 진한 여운을 남겼다.

오타니는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토요일 오후 7시에 열린 운명의 한·일전. 주말 프라임 타임에 열린 한·일전인 만큼, 이날 도쿄돔엔 구름 관중이 모였다. 4만2318명의 관중이 도쿄돔을 가득 채웠다.

국제대회인 WBC는 경기 시작을 앞두고 양 팀 선수들이 1루와 3루 선상에 도열해 각 팀의 국가를 들으며 결의를 다진다. 이날 도쿄돔엔 원정팀인 대표팀의 애국가가 먼저 울려 퍼졌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도쿄돔을 찾은 한국 야구팬들은 애국가를 부르며 경기 시작을 모두 함께 준비했다.

오타니 쇼헤이. 도쿄|AP뉴시스
애국가가 끝난 후 도쿄돔 관중석에선 큰 박수가 나왔다. 그런데 그 순간, 그라운드에서도 정성껏 박수를 보내는 일본 선수가 있었다. 바로 오타니였다. 

오타니는 자국 국가가 아니지만, 국제대회에 참가해 맞대결을 벌이게 된 상대에 대한 예의로 애국가가 끝난 후 박수를 보냈다. 해당 장면은 중계를 통해 한국 야구팬들에게 그대로 전달됐고, 이는 매우 큰 화제를 모았다.

오타니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상대에게 예의를 다 했다. 이날 대표팀은 일본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뒷심에서 밀리며 결국 6-8로 졌다. 오타니는 2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3득점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타니는 경기 소감을 묻는 첫 질문에 “정말 대단한 경기였다.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다”라며 한국과 일전이 명승부였음을 알렸다.

김혜성(왼쪽)과 오타니 쇼헤이. 도쿄|AP뉴시스
오타니는 이어 “한국 타자들도 우리 일본 타자들 못지않게 타석에서 매우 정교하고 신중한 모습을 보여줬다. 정말 좋은 타선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라며 대표팀을 치켜세웠다.

끝으로 오타니는 “정말 끈질기고 훌륭한 경기였고, 양 팀 모두에게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라며 마지막까지 품격을 보였다.

오타니는 3년 전인 2023년 대회에서도 상대에 대한 존중과 예의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본래 직업을 가지고도 야구 선수로 활약하며 낭만 야구를 선보인 체코 대표팀에게 직접 ‘존경’을 표한 바 있다. 당시 오타니는 체코전을 10-2로 끝낸 뒤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체코 대표팀의 사진과 함께 ‘Respect(존경)’이라는 문구를 남겨 경의를 표했었다.

도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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