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눈 뒤에도 달렸다! ‘쓴소리’ 들은 롯데 박재엽 “억울하지 않아…인정하겠습니다” [SS시선집중]

이소영 2026. 3. 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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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눈에 한 번 더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재엽은 "정말 죄송하다"며 "이제 시작인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 부족했던 부분은 인정하고 감독님 눈에 한 번 더 들 수 있게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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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박재엽, 사령탑 일침에 변명 대신 인정
“단체 채팅방에 기사 올라와…아차 싶었다”
억울함 NO “죄송합니다 감독님!”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감독님 눈에 한 번 더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잔소리는 애정과 비례한다. 프로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사령탑의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았다면 쓴소리를 들을 일도 없었을 터다. 롯데 포수 박재엽(20) 얘기다. 그는 감독의 꾸짖음에 “죄송하다”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최근 롯데 김태형 감독은 박재엽에 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1군에서는 당연히 열심히 한다”면서도 “2군에 내려가면 느슨해지는 선수들이 있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늘지 않았다. 2군에서 평가가 좋은 편이 아니었다”고 일침을 가했다.

롯데 박재엽이 27일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송구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사진 | 롯데 자이언츠


2025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한 박재엽은 일찌감치 김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9경기에 나서 타율 0.286, 1홈런 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46의 성적을 남겼다. 같은 포수 출신인 만큼 김 감독의 기대 역시 컸지만,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던 모양이다.

일본 미야자키 캠프지에서 예정에 없던 인터뷰에 나선 박재엽은 “감독님께서 따로 내 얘기를 하신 줄 몰랐다”며 “그런데 가족 단체 채팅방에 기사가 공유돼서 알았다. ‘큰일 났다’ 싶었다”고 솔직하게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비시즌 준비가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 타격 페이스가 생각보다 늦게 올라왔다”고 인정하며 “시즌 초반 캠프 때부터 몸이 덜 만들어진 상태였다 보니 감독님께서도 경각심을 가지라는 마음에서 언급하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롯데 박재엽이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첫 비시즌인 만큼 노하우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박재엽은 “지난해 다쳤던 건 아니”라며 “마무리 캠프 당시엔 괜찮았는데, 이번 비시즌엔 생각보다 운동에 투자를 많이 못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동창인 이원준(SSG)과 한 달 동안은 웨이트에 집중하고 1월부터 기술 훈련을 하자고 했다. 캐치볼과 웨이트만 하다가 준비가 늦어진 것 같다. 더 열심히 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구태여 변명하지도 않았다. “억울한 부분은 없다”고 말문을 뗀 그는 “내가 놓친 부분이기 때문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할 것 같다. (한)동희 형과 같은 방을 썼는데 본인의 경험에 빗대어 여러 조언을 해줬다.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프로로서 무게감을 느끼게 된 계기였다는 게 박재엽의 설명이다. “학생 때와 다르다는 걸 체감했다”며 “감독님께서 기대가 있으시기에 쓴소리를 하셨던 거라 생각한다. 안 계실 때도 어디에서든 지켜보고 계시는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더 노력했어야 했는데 예전과 똑같이 하다 보니 해이해 보였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각오도 밝혔다. 박재엽은 “정말 죄송하다”며 “이제 시작인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 부족했던 부분은 인정하고 감독님 눈에 한 번 더 들 수 있게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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