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도 9년 우승 공백도 이겨냈다… 이미향, 3143일만에 LPGA투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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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한 지 너무 오래돼서 이기는 기분을 잊고 있었다. 하지만 누구보다 나 자신을 믿었다."
이미향은 7일 3라운드를 선두로 마친 뒤엔 "아직 어깨 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은 상태라 우승은 생각하지도 않는다. 기대 이상의 성적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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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적인 어깨 통증도, 우승 없이 보낸 9년의 세월도 이겨냈다. 8년 8개월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미향(33)은 감격의 눈물을 쏟으며 이렇게 말했다.
이미향은 8일 중국 하이난성 젠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에서 끝난 블루베이 LPGA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쳤다. 하지만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적어내며 마지막까지 추격한 중국의 장웨이웨이(27)를 1타 차로 제쳤다. 이미향이 정상에 오른 건 2017년 7월 스코티시 여자오픈 이후 3143일 만이다. 우승 상금은 39만 달러(약 5억8000만 원)다. 전날 3라운드까지 2위에 3타 앞선 선두였던 이미향은 전반 9홀에서 챔피언조의 긴장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5번홀과 9번홀(이상 파4)에서 두 차례나 더블보기를 범하며 4타를 잃었다. 장웨이웨이에 한때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향은 ‘인내’할 줄 아는 선수였다. 10번홀(파4)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고, 13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승부를 가른 건 최종 18번홀(파5)였다. 10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친 장웨이웨이는 연장전을 대비해 연습 그린에서 퍼팅 연습을 하고 있었다.

이미향은 이번 대회 내내 어깨 부상과도 싸워야 했다. 지난해 9월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한 이미향은 “약 없이는 잠들지 못할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이날도 수차례 통증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이미향은 7일 3라운드를 선두로 마친 뒤엔 “아직 어깨 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은 상태라 우승은 생각하지도 않는다. 기대 이상의 성적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해안가 코스의 거센 바람도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이미향은 “무더웠던 태국과 싱가포르보다는 좀 더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어서 좋았다. 바람 부는 환경에 익숙한 편이라 플레이하기 어렵지 않았다”며 여유를 보였다.
이미향은 4세 때 아버지를 따라 골프 연습장에 갔다가 골프에 입문했다. 44세에 무남독녀 늦둥이 딸을 본 이미향의 아버지는 정성껏 뒷바라지를 했다. 이미향은 필드를 찾은 아버지를 향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미향을 포함한 한국 선수 3명이 ‘톱10’에 자리했다. 김아림(31)과 최혜진(27)은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신인상에 도전하는 황유민(23)은 공동 18위(1언더파 287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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