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에서 잘 안 떨었는데..." 황금빛 축포로 코트에 작별 고한 '블로퀸' 양효진, 영원한 No.14의 두 손 (종합)

(MHN 수원, 권수연 기자) 19년 동안 여자배구의 한 축을 담당했던 베테랑 미들블로커 양효진(현대건설)이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8일 오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과 페퍼저축은행 경기 이후 양효진의 은퇴식이 열렸다.
앞서 구단은 월초 양효진이 올 시즌을 끝으로 19년 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효진은 2007-08시즌 V-리그 1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했다. 신인 시절부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주전으로 발돋움했고 여자부 미들블로커로 기록 금자탑을 쌓아가기 시작했다.
데뷔 후부터 이날 경기 직전까지 양효진이 쌓은 점수는 누적 8,375득점으로 남녀통합 역대통산 누적 1위를 기록했다. 블로킹 부문에서도 누적 1,741득점을 기록하며 마찬가지로 남녀통합 1위 기록이다.
그 외에도 정규리그 MVP 2회, 챔피언결정전 MVP 1회에 더불어 올 시즌 열린 올스타전에서는 생애 첫 MVP를 수상한 바 있다. 라운드 MVP 7회 수상, 남녀통합 최다 V-리그 베스트 7(10회) 수상 업적도 이룩했다. 10주년, 20주년 기념 시상식에서도 베7 미들블로커 부문은 양효진의 몫이었다.

양효진은 김연경(은퇴)과 더불어 국가대표팀의 고참으로도 굵직한 존재감을 빛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에 이어 2014 인천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합작한 바 있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안게임 금, 은, 동메달을 모두 거머쥐었다.
특히 올림픽에서는 빠질 수 없는 부동의 멤버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고참 센터진과 더불어 두 자릿대 점수를 끌어올리며 편중화된 공격 균형을 맞추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한국은 당시 4강에 오르는 쾌거를 작성했다. 그 외에도 2016 리우 올림픽 8강에 올랐고 이후 2020 도쿄 올림픽 4강 신화를 써낸 후 김연경, 김수지(흥국생명)와 함께 태극마크를 내려놓았다.
현대건설에서만 19년, 프랜차이즈 스타로 오랜 기간 활약한 양효진은 이 날 현장을 찾은 국가대표 동료들에게 둘러싸여 코트에 작별을 고했다.

'절친' 김연경, 같은 베테랑 미들블로커로 어깨를 나란히 한 남자부 신영석(한국전력) 등이 현장을 찾았다.
경기 후에는 각 팀의 절친한 선수, 동료들이 보내온 헌정 영상이 팬과 선수 본인 앞에서 5분 간 상영됐다. 황연주(한국도로공사), 한유미 페퍼저축은행 코치, 김연경 흥국생명 어드바이저, 과거 현대건설에서 함께 했고 현재는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후배 이다현 등이 영상 편지를 보내왔다.
'History Walk'는 코트 네 군데 코너를 돌며 이어졌다. 가족과 함께 기념촬영을 마친 양효진은 현장에 찾아온 국가대표 동료 김연경, 신영석과 함께 나란히 서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눈물을 보인 양효진은 김연경에게 KYK파운데이션 감사패를 받았다. 양효진은 김연경 재단의 초대 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뒤이어 수많은 경기와 우승을 함께 합작한 팀 동료들에게도 헌사를 받았다. 꽃다발과 기념 스노우볼은 주장 김다인이 전달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백넘버인 14번을 구단 최초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대형 현수막이 코트 정중앙에 쏟아지자 양효진은 감정이 북받친 얼굴로 미소지었다.
그간 현대건설의 '통곡의 벽'을 책임진 그의 두 손은 백넘버와 함께 영구 박제됐다.
핸드프린팅까지 마친 양효진은 팬들을 둘러보며 "코트에서 잘 떨지 않았는데 오늘은 많이 떨었다"며 "제가 첫 신인 때 여기 코트에 첫 발을 내디딜 때는, 마지막도 여기서 마무리할 것이란 생각을 못했다. 배구 하나만 계속 보고 왔다보니 어느새 팬분들이 경기장에 이렇게 오셔서 많은 사랑을 해주시는 것 같아 배구선수로 뿌듯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또 함께 해주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분, 많은 동료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많은 사랑을 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응원가와 함께 모든 코칭스태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눈 양효진은 홈팬들과의 인사를 나누며 은퇴식을 마무리했다.
사진=MHN 박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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