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양·향긋함 버무려… 겨울 잠 깨우는 식탁 위 ‘봄의 진미’
냉이·달래 봄나물과 도다리·재첩 등
韓·中·日 넘나드는 메뉴로 고객 유혹
오감 만족 시키는 손맛과 제철 성찬
겨우내 움츠린 몸 기력 보양식까지
미쉐린 스타 정교한 조리 기법 조합
향수 브랜드 영감 담은 디너 코스도
유난히 길었던 겨울의 침묵을 깨고 미식의 계절이 돌아왔다. 국내 주요 특급호텔들이 입춘과 경칩을 지나 본격적인 봄기운을 식탁 위로 옮겨오며 상춘객들의 입맛 잡기에 나섰다. 이번 시즌 호텔가의 식탁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겨우내 움츠렸던 몸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보양(補養)’과 제철 식재료의 ‘향긋함’을 한데 버무린 것이 특징이다.
냉이·달래·두릅 등 산과 들의 정취를 담은 봄나물부터 도다리·주꾸미·새조개 등 바다의 활력을 품은 제철 해산물까지, 각 호텔 셰프들은 저마다의 독창적인 해석을 더해 봄의 정수를 선보인다.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의 코스 요리부터 유명 셰프와의 협업, 향수 브랜드의 영감을 담은 이색 디너까지 선택의 폭도 어느 때보다 넓어졌다.

롯데호텔 서울은 봄의 정취를 담은 코스 메뉴를 5월 31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특선 메뉴는 롯데호텔 서울 한식당 ‘무궁화’, 중식당 ‘도림’, 일식당 ‘모모야마’에서 동시 진행한다.
한식당 ‘무궁화’는 봄의 생명력을 품은 식재료로 건강한 미식을 제안한다. 겨울의 추위를 이겨내 향이 짙어진 냉이와 우엉을 바삭하게 조리한 ‘냉이우엉강정’을 시작으로, 살이 통통하게 오른 제철 도다리를 봄 채소와 함께 뚝배기에 끓여낸 ‘도다리 매운탕’을 준비했다.
중식당 ‘도림’은 보양 메뉴에 주력했다. 오골계와 전복 육수에 달래 향을 입힌 ‘봄향 불도장’과 부드러운 가자미살에 칠리소스를 곁들인 ‘봄 가자미 칠리소스’, 초록색 실파소스를 얹은 ‘실파소스 활 바닷가재’ 요리로 봄의 활력을 담아냈다.
일식당 ‘모모야마’는 산과 들, 강에서 채취한 신선한 봄 식재료로 계절의 정취를 담았다. 달래와 두릅 등 향긋한 봄 채소와 섬진강 재첩을 넣어 시원하게 끓여낸 ‘재첩 맑은 국’은 봄철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메인 요리로는 봄철에만 맛볼 수 있는 경남 함양파를 곁들인 ‘한우 안심구이’를 준비했다.

서울신라호텔의 한식당 ‘라연’에서는 ‘차오르는 기운 생의 시작’을 콘셉트로 11일부터 봄 시즌 메뉴를 선보인다. 봄을 맞은 한국 식재료의 맑은 기운을 담아냈다. 따뜻하고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응이(죽)로 구현한 ‘봄나물 응이’, 남산을 표현한 메뉴로 남해 진도섬의 물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대문짝 넙치 냉회’, 유채꽃의 향긋한 향을 담아낸 후식 ‘진달래 얼음과자’ 등을 내놓는다.
프렌치 레스토랑 ‘콘티넨탈’은 ‘땅에서 피어오르는 정원’을 콘셉트로 다양한 식재료의 근원적 풍미를 생각하며 흙과 숲, 정원의 이미지를 봄 시즌 메뉴로 풀어냈다. 첫 코스 시작을 알리는 ‘대게살 샐러드’는 상큼한 대게 샐러드와 감칠맛이 나는 캐비어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했다. 10일부터 메뉴판에 오를 ‘도미 마리네’는 봄 제철 도미를 산미 있게 마리네이드(액체 양념에 담가 맛을 입히는 것)해 감칠맛을 담아냈다.
제주신라호텔 일식당 ‘히노데’에서는 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미식 코스 ‘히노데 하루노카오리(봄의 향기)’를 선보인다. 향긋한 봄 채소와 제철 생선을 즐길 수 있다. 코스는 전채 요리인 ‘봄나물 초된장 무침’을 시작으로, 후식까지 총 7개 메뉴로 구성된다.

웨스틴 조선 서울의 일식당 ‘스시조’에서는 봄 제철 생선인 도미 샤브샤브 메뉴를 마련한다. 맑고 깊게 우려낸 도미뼈 육수에 살이 오른 봄 도미와 산뜻한 폰즈 젤리 소스를 곁들인, 봄철에만 느낄 수 있는 전문요리다. 중식당 ‘홍연’에선 다채로운 봄채소들로 구성한 3월 특선메뉴 만물화생 코스인 오향전복전채, 두릅용봉상선, 달래바비큐볶음밥 등을 선보인다.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호텔 ‘그래비티 조선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의 로비에 위치한 ‘제로비티’는 봄을 맞이해 새단장을 마쳤다. 프랑스의 클래식 달팽이 요리 ‘에스카르고’, 이탈리아 밀가루를 물과 소금, 천연 이스트만으로 저온에서 장시간 숙성하는 전통 나풀리풍 도우의 ‘마르게리타 피자’ 등을 만날 수 있다. 그랜드 조선 제주는 봄 시즌을 맞아 웰니스를 강조한 봄메뉴와 함께 봄 패키지 ‘비바스프링’을 5월 31일까지 판매한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주중 한정 미식 프로모션 ‘봄의 향연’을 펼친다. 정통 일식 레스토랑 ‘모에기’에선 일본식 계란찜과 새우 야채 튀김, 카이센 나베가 포함된 ‘하루 슌노아지’(4월까지)를 선보인다. 정통 한식당 ‘온달’이 이달 내놓는 ‘봄을 담은 주꾸미 한상’(3월까지)은 진미 삼품 냉채, 두릅튀김과 오리 찹쌀 구이, 주꾸미 볶음과 봄나물 비빔밥 등으로 구성됐다. 다음달에는 도다리쑥국을 중심으로 한 ‘봄의 진미, 도다리쑥국 한상’이 준비된다.
중식당 ‘금룡’은 사천요리 스페셜 코스 ‘천부사천’을 마련했다. 사천식 전채와 산라탕, 마라 해삼전복과 향라 왕새우 등 7코스로 구성해 다채로운 미식을 선사한다. 한우 숯불구이 전문점 ‘명월관’에선 청도 미나리가 곁들여진 ‘불고기 한상’, 살치살과 특수부위 주물럭이 포함된 ‘한우춘담’을 각각 주중 점심과 저녁 한정으로 제공한다. ‘피자힐’에서는 이달 동안 주중 세트 메뉴 주문 시 20% 할인 혜택을 준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미쉐린 1스타 중식 레스토랑 ‘유유안’은 15일부터 5월 15일까지 ‘봄의 여정’을 선보인다. 한국의 제철 식재료와 광둥 요리의 정교한 조리 기법을 결합해 봄의 시작과 생명력, 기다림의 시간, 그리고 지속 가능한 미래라는 네 가지 시선으로 계절의 의미를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메뉴는 △담양 죽순과 궁채에 산뜻한 시트러스 소스를 더한 ‘이화 죽순 궁채 냉채’ △송이버섯과 백연 제비집을 맑게 고아낸 ‘송이버섯 백연 제비집 탕’ △의성 흑마늘 소스를 곁들여 섬세하게 찐 ‘흑마늘 소스 다금바리 찜’ △차요테와 한우 1+ 채끝을 볶아낸 ‘차요테 한우 채끝 볶음’ 네 가지로 구성된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봄 시즌 한정 특별 메뉴를 위해 ‘반찬셰프’로 널리 알려진 송하슬람 셰프와 손잡았다. 여럿이 함께 즐기기 좋은 한상차림과 집 밥처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반상 메뉴 두 가지를 준비한다. ‘팔도 한상차림’은 냉이, 달래, 참나물, 죽순 등 신선한 제철 나물을 더한 산해진미를 풍성하게 담아낸 메인 협업 메뉴다. 송 셰프의 시그니처 반찬 4종(황태채 강정, 고추장 방풍나물, 새송이 들깨나물, 쪽파 김 무침)이 포함된다.
셰프의 손맛을 보다 캐주얼하게 경험할 수 있는 ‘클럽 스페셜’ 메뉴도 있다. 매콤달콤한 양념에 제철 주꾸미와 병어를 함께 졸여낸 ‘주꾸미 병어조림 반상’과 향긋한 냉이에 낙지를 듬뿍 넣어 기력을 보강해 주는 ‘냉이 낙지 백숙’을 다음 달 30일까지 판다.

파크 하얏트 서울 호텔은 봄 시즌을 맞아 호텔 최고층 더 라운지에서 스페셜 디너 7코스를 선보인다. 조 말론 런던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제품에서 영감을 얻어 △누룩소금으로 큐어링한 광어 △백간장으로 조린 바삭한 돼지고기 △간장 숙성 도미 구이 △국내산 한우 1++ 채끝 구이 △배 유자 소르베 △봄나물 닭육수 죽 등 메뉴로 구성했다. 파크 하얏트 부산 레스토랑은 스테이크 시푸드 그릴 레스토랑 ‘다이닝룸’은 한국 나물을 곁들인 애피타이저와 갈비·흑가자미·닭다리살 중 선택 가능한 ‘런치 코리안 세트’, 제철 어종 밀치 타르타르, 오리 가슴살, 참돔구이와 스테이크를 포함한 디너 6코스 ‘시그니처 세트’를 제공한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리빙룸’은 주말 런치 3코스 ‘딜라이트풀 위켄드 런치’와 디너 3·4코스 ‘프리마베라 피에몬테제’를 선보인다.
김희정 기자 he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엄마 위해 산 자양동 6층 빌딩 2배 껑충…채연의 '효심 재테크' 통했다
- 15년 전세 끝낸 유재석, ‘285억 현금’으로 ‘논현동 펜트하우스 벨트’ 완성
- 이영현 "첫째가 잇몸, 둘째가 눈 가져갔다"…엄마들의 '위대한 훈장'
- 커피 가루 싱크대에 그냥 버렸다가… ‘수리비 30만원’ 터졌다
- 7남매 집 사주고, 아내 간병까지…태진아가 350억 건물을 매각하는 이유
- "먼저 떠올린 건 매니저" 정해인 외제차 선물… 연예계 뒤집은 '통 큰 미담'
- 에어프라이어 200도로 튀긴 감자, '아크릴아마이드' 10배 폭증 [라이프+]
- “약사 손주가 꼭 먹으랬다”…88세 김영옥도 챙긴 '오메가3', 효과적인 복용법 [라이프+]
- 단칸방서 불판 닦던 ‘가장’ 주지훈, 100억원대 자산가 만든 ‘집념의 품격’
- 길 잃고 산 '금호동' 집 10배 대박…조현아의 남다른 '은행 3시간' 재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