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0원' 오를 때, 일본은 '20원'…'인상 폭' 차이 나는 이유
[앵커]
그런데 일본의 기름값은 우리와 딴판입니다. 우리나라가 리터당 200원 넘게 오르는 동안 일본은 20원 올랐습니다.
도쿄 정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동 전쟁 이후 한국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00원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반면 일본의 인상 폭은 2.3엔, 우리 돈으로 21원 수준입니다.
실제 도쿄 시내 주유소를 확인해 봤습니다.
L당 160엔이라고 돼 있지만 실제로 주유를 해보면요.
회원 할인과 앱 결제 할인 등이 적용되기 때문에 153엔이 나옵니다.
한국과 비교하면 300~400원은 저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착한 가격' 뒤에는 일본 정부의 파격적인 시장 개입이 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지난 2일) : 앞으로 국민 생활과 경제 활동에 대한 영향을 최소한으로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대응을 기동력 있게 해 나가고자 합니다.]
일본 정부는 2021년부터 지난해 말일까지 약 80조 원의 천문학적인 재정을 투입해 정유사에 직접 보조금을 지급했습니다.
보조금을 폐지함과 동시엔 1974년부터 50년 넘게 부과해 온 '연료 잠정세율'을 없애 기름값 잡기에 올인했습니다.
[츠카모토/회사원 : 이전부터 가솔린 값을 좀 내리는 정책을 하고 있었잖아요. 그걸 지금도 하고 있는 건가 하는 거죠.]
'에너지 기초체력'도 차이를 만듭니다.
일본의 석유 비축량은 약 254일분으로, 208일 수준인 한국보다 한 달 이상 더 버틸 수 있는 여력이 있습니다.
다만 일본의 원유 중동 의존도는 95%에 달하는 만큼 전쟁이 길어지면 아무리 돈을 풀어도 버티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박상용 영상편집 백경화 영상디자인 허성운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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