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날 굉장히 화나게 했어"… 이기는 상황에서도 차두리 감독이 '격노한 까닭'은?

조남기 기자 2026. 3. 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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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화성)

 

"화가 많이 나 있었다."

 

8일 오후 4시 30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6 2라운드 화성 FC(이하 화성)-김해 FC 2008(이하 김해)전이 킥오프했다. 경기 결과는 2-0, 화성의 승리였다. 화성은 전반 16분‧후반 20분 페트로프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김해를 제압하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차두리 화성 감독은 홈 개막전에서 승전고를 올렸다. 질 좋은 빌드업과 페트로프의 활약상을 버무려 원하던 바를 이뤘다. 하지만 전반전 막판의 경기력 저하에 대해서는 질타를 가하기도 했다. "화가 났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다음은 차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이다.

 

○ 경기 소감?

 

"첫 승을 축하한다. 선수단이 전반에 게임 컨트롤을 잘해줬다. 선취골을 만들어낸 이후엔 이종성 선수가 부상으로 나갔다. 에너지를 잃어버리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공간을 줘서 밀려내려가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수비하는 상황에서 조직적으로 잘해줬다. 개인적으로 우위를 점했다. 후반전에는 과감한 모습을 보여 달라고 했다.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이 에너지를 넣어줘서 팀이 안정을 찾았다. 이후에는 큰 위기 없이 게임 컨트롤을 했다. 찬스 만들어내는 게 인상적이었다. 작년보다 발전한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이제 첫 승이다. 앞으로 많은 경기에서 승점을 따서 화성 시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

 

○ 페트로프의 활약은 어땠나?

 

"중요한 경기에서 중요한 골을 터뜨렸다. 특히 두 번째 골은 힘이 됐다. 아직까지 우리가 원하는 수비 방법에 대해 어려움을 겪지만, 그래도 오늘 위치를 잘 잡아줬다. 공격수는 골이 들어가야 자신감이 생긴다. 본인에게도, 팀에게도 큰 선물이었다."

 

○ 이종성 선수의 부상 상태는?

 

"갈비뼈가 아파서 나왔다. 곧장 병원으로 보냈다. 엑스레이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아마 뼈 타박상인 거 같다. 정확한 거는 내일 다시 봐야 한다. 그래도 다행이다."

 

○ 후반전 들어가기 전에 수비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전반 끝나고 화가 많이 나 있었다. 공격과 수비에서 열정이 없는 느낌이었다. 에너지 없이 경기하는 듯했다. 굉장히 날 화나게 했다. 우리는 창단 2년 차다. 김해나 용인 FC와 다를 바 없다. 전반 마지막 20분은 있어서는 안 되는 경기력이었다. 매 순간 소중하다. 작년 생각도 하면서, 열정을 가지라고 이야기를 했다."

 

○ 김범환을 투입한 이유는?

 

"데뷔전을 하기에 적합한 경기였다. 연계 플레이도 좋고 가능성이 있는 경기였다."

 

○ 페트로프의 두 번째 골은 2002년의 황선홍 선수와 닮아 있었다.

 

"키가 크지만, 기술적으로 연계 플레이가 강점이다. 속도도 '34' 이상이 나온다. 박스 안에서 발밑으로 들어왔을 때도 장신 선수 치고는 깔끔하다. 한국 축구 잘 적응하면 더 잘할 거 같다."

 

○ 이종성 선수가 나가서 전반 막바지에 흔들린 걸까?

 

"전반 후반부에 대해 생각을 해봐야 한다. 선수들하고 대화를 해봐야 한다. 에너지와 자신감이 떨어졌다. 그 부분은 다시 영상을 봐야 한다. 이게 노장 이종선 선수가 빠져서 흔들린 건지, 선수들이 안주해서 그런 건지, 상대 저항이 강해서 그런 건지 분석을 해봐야 한다. 원인을 찾아서 다시는 그런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베스트 일레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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