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방선거 현장을 가다-전남 화순군수]백신특구·농업·관광 연결 성장 동력 확보 쟁점

오승현 기자 2026. 3. 8. 19:1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복규 불출마로 선거 판세 급변
윤영민·임지락·문행주·곽행호
민주당 공천장 위해 사활건 승부
혁신당 김회수 포프리 대표 도전장
[6·3지방선거 현장을 가다-전남 화순군수]사진은 왼쪽부터 곽행호, 김회수, 문행주, 윤영민, 임지락 예비후보(가나다 順)

오는 6월 3일 예정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 화순군수 선거가 조기에 가열되는 양상이다. 재선 도전을 포기한 구복규 현 군수의 결단으로 '무주공산'이 된 지역구에는 더불어민주당 내 후보군이 대거 몰리며 치열한 당내 경선이 점쳐진다.

민주당에서는 현재 윤영민 전 화순군의회 부의장과 임지락 전남도의원, 문행주 전 전남도의원, 곽행호 천오편백 대표 등이 하마평에 오르거나 출마를 준비 중이다. 여기에 포프리 대표를 지낸 조국혁신당 김회수 예비후보까지 가세하면서 선거전은 다자간 경쟁 구도로 흐른다.

윤영민 전 부의장은 지방의회에서 쌓은 실무 능력을 바탕으로 행정의 연속성과 생활 밀착형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의정 활동 시절 주민 소통과 현안 해결에 집중했던 이력을 강조하며 안정적인 군정 운영을 자신한다. 읍면 균형 발전과 복지 인프라 확충을 주요 공약으로 정한 그는 "군민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체감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한다.

이어 윤 전 부의장은 "백신특구와 의료 기반, 자연환경 등 화순이 보유한 잠재력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경제 성과를 도출하겠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녹여내는 군민 중심의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지락 전남도의원은 광역의원 활동으로 다져진 정책 역량과 중앙·광역 정부를 잇는 인적 네트워크를 경쟁력으로 꼽는다. 도의회 재임 중 지역 SOC 확충과 예산 확보에 기여한 성과를 토대로 화순의 미래 성장 동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대규모 국비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강한 의지를 보인다.

임 의원은 "지방 경쟁력은 국가 사업 유치와 예산 확보 능력에 좌우된다"며 "전남도와 중앙정부 사이의 가교 역할을 수행해 화순 발전에 필요한 동력을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또한 "청년 일자리와 산업 기반을 강화해 인구 감소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문행주 전 전남도의원은 화순 백신산업특구와 생명·의료 기반을 연계한 미래 산업 육성에 방점을 찍었다. 화순전남대병원 등 기존 바이오 인프라를 확장해 이를 관광 자원과 결합하는 경제 활성화 전략이 핵심이다. 그는 화순이 단순한 농업 도시를 넘어 첨단 산업도시로 도약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문 전 의원은 "이미 조성된 바이오·의료 거점을 활용해 연구와 생산, 관광이 어우러진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백신 산업과 치유 관광을 접목한 신모델로 화순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업인 출신의 곽행호 예비후보는 경영 마인드를 행정에 접목한 '경영형 군정'을 표방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두루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화순의 농업과 산림 등 천연 자원을 산업화하는 전략을 내놓았다. 치유와 바이오를 결합한 새로운 경제 모델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계산이다.

곽 예비후보는 "기업 경영의 효율성을 군정에 도입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겠다"며 "화순의 풍부한 자연 자원을 산업과 연결해 지역 경제를 살리는 새로운 성장판을 열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체감도 높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활력 넘치는 화순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조국혁신당 소속 김회수 포프리 대표는 민주당 텃밭에서 변화를 예고한다. 유기농 계란 정기 배송 시장을 개척한 실물경제 전문가로서 본인을 '세일즈맨 군수'로 규정하며 차별화를 시도한다.

김 대표는 "행정가적 관성이 아닌 경제 현장의 생존 본능으로 화순 경제를 재건하겠다"며 "지역 농산물을 전국에 알리고 판매하는 세일즈 행정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농업과 식품 산업의 결합으로 부가가치를 높여 농가 소득을 증대시키겠다"고 전했다.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는 현직 구복규 군수의 불출마다. 구 군수는 당원 자격정지 징계 이후 재선 도전을 멈추고 정치적 결단을 내린 상태다.

지역 정가에서는 구 군수를 지지했던 표심의 이동 경로가 경선 승패를 가를 핵심 요소로 보고 있다. 민주당 지지세가 압도적인 화순 특성상 당내 경선 통과가 곧 당선이라는 인식이 강해 후보 간 수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화순군의 당면 과제는 인구 감소 저지와 지역 경제 활성화다. 백신특구 등 훌륭한 기반 시설을 실질적인 지역 소득과 연계하는 생태계 조성은 차기 군수가 풀어야 할 숙제다. 폐광지 활용 방안과 청년 유입 정책 등 산적한 현안들이 후보들의 정책 역량을 시험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화순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공천권 다툼이 본선보다 치열한 곳이다"며 "현실적인 경제 회복 방안과 인구 대책을 제시하는 후보가 민심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방선거가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화순군수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각 후보의 정책 대결과 당심 잡기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관측된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화순/서경찬 기자 skc@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