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경구용’으로 기술력 이동… 국내서도 ‘가격 경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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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용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도입과 GLP-1의 첫 독점권 만료가 비만치료제 시장의 핵심 경쟁 변수로 꼽히고 있다.
비만치료제가 주사제에서 먹는 약으로 옮겨가는 가고, 해외 비만약도 가격 인하를 선언한 만큼 출시 예정인 국산 비만약도 가격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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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용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도입과 GLP-1의 첫 독점권 만료가 비만치료제 시장의 핵심 경쟁 변수로 꼽히고 있다. 비만치료제가 주사제에서 먹는 약으로 옮겨가는 가고, 해외 비만약도 가격 인하를 선언한 만큼 출시 예정인 국산 비만약도 가격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내년 1월부터 '위고비'와 먹는 위고비(위고비필), 먹는 당뇨약(리벨서스)의 미국 도매구입가격(WAC) 정가를 약 35∼50% 인하하기로 했다. 또 이달 중국·인도·브라질에서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특허가 만료되면서 복제약 출시도 예고돼 있다.
이런 가운데 이르면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국내 최초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안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 허가를 받고 비만치료제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첫 국산 주사제인 해당 비만치료제는 한국인의 체형과 체중을 반영해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인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 중이다. 가격은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보다 낮게 책정해 국내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한미약품은 국산 비만약 에페글레나타이드를 2027년 연 매출을 1000억원 이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이를 위해 한미약품은 안정적인 물량 공급, 저렴한 가격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인데 값싼 복제약 출시와 위고비 가격 인하로 가격에 대한 셈법이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은 경쟁력있는 가격을 국내 시장에 제시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재 다국적 제약사들은 주사제에서 경구제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만도 당뇨병처럼 만성질환으로 장기간 투약해야 하는 점을 고려한다면 편의성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만큼 기술력이 투약주기 단축, 먹는 비만약 등으로 기술력이 이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비만치료제 시장은 노보노디스크의 먹는 비만약 위고비 필에 이어 올 4월 일라이릴리의 '오포글리포론'이 출시될 것으로 예고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더 높아지고 있다.
또 최근 노보노디스크는 경구용 펩타이드 개발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달 비만, 당뇨병 치료를 위한 차세대 경구용 생물학적 제제를 개발하기 위해 비브텍스와 최대 21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관계자는 "GLP-1 치료제는 틈새시장에서 주류로 이동했고, 의약품 공급 문제도 발생했다가 완화됐다"면서 "GLP-1 수용체 길항제에 대한 최초의 특허 독점권 상실과 함께 경구용 치료제 도입 등이 시장의 방향을 결정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성 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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