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막히자…K푸드, 동남아·남미서 돌파구

김시균 기자(sigyun38@mk.co.kr) 2026. 3. 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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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인해 한국 음식(K푸드)의 중동 시장 공략이 주춤해진 가운데 국내 식품 업계가 동남아시아·남미 진출을 강화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동남아는 K푸드의 핵심 시장인 데다 남미는 최근에 K푸드 인기가 많아지면서 두 지역을 합산한 연간 K푸드 수출 규모가 이미 4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시장이 형성돼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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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품 업계 비상 전략
4조원 넘는 K푸드 대형 시장
3년 내 5조원 규모로 커질듯
롯데웰푸드, 빼빼로 맹공략
대상·제일제당·삼양도 참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인해 한국 음식(K푸드)의 중동 시장 공략이 주춤해진 가운데 국내 식품 업계가 동남아시아·남미 진출을 강화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동남아는 K푸드의 핵심 시장인 데다 남미는 최근에 K푸드 인기가 많아지면서 두 지역을 합산한 연간 K푸드 수출 규모가 이미 4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시장이 형성돼 있어서다. 식품 업계는 K콘텐츠 열풍과 함께 K푸드 수요가 증가하면 3년 안에 K푸드의 동남아·남미 합산 식품 수출 규모가 연간 5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K푸드의 동남아·남미 지역 수출액은 2021년 21억3000만달러(약 3조1630억원)에서 2023년 26억4000만달러(약 3조9204억원)를 기록했고 지난해 29억1000만달러(약 4조3213억원)를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5%에 달하며 지난해 수출액 중 동남아는 25억2000만달러, 남미는 3억9000만달러에 달한다. 올해 동남아·남미 수출액은 4조5000억원, 2029년이면 5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K푸드 시장을 확대할 유망 지역으로 중동을 꼽고 준비해왔던 식품 업계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라며 "대안으로 동남아, 신흥 시장인 남미 진출 확대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주요 식품 기업들은 두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붙인 상황이다. 국내 제과 매출 1위 롯데웰푸드는 2022년 410억원에 불과했던 동남아 지역 매출이 매해 증가해 지난해 7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9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롯데웰푸드는 제과 제품 전량을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페루 주요 유통업체에 입점하면서 전년 대비 남미 지역 전체 수출액이 46%가량 성장했다.

롯데웰푸드는 동남아는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등 10개국에 110개 브랜드, 500여 개 품목을 수출한다. 남미는 페루, 칠레, 멕시코, 브라질을 중심으로 빼빼로 판매망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수리남,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등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거래처와 적극 협의하고 있다.

대상도 동남아·남미 매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대상은 동남아 10개국에 조미료, 김치, 김, 간편식 등을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동남아 중 베트남에서는 흥옌 김치 공장에서 종가 김치 제품을 직접 생산해 판매한다. 남미는 전량 국내에서 생산해 현지로 보내고 있다. 대상에 따르면 지난해 동남아 시장 매출액은 전년 대비 7%, 신흥 시장인 남미 매출액은 16% 각각 증가했다.

CJ제일제당도 동남아와 남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비고 만두와 소스류, 다시다 등 식재료를 남미에 수출 중이며, 동남아 시장은 국가별 현지 생산과 수출을 병행하고 있다. 베트남은 90% 이상을 현지 공장에서 생산해 판매 중이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2023~2025년 동남아 지역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9.5%다. 올해 주로 공략할 남미 지역은 내수 시장 규모가 큰 브라질과 칠레로 정했다.

삼양식품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전역으로 불닭볶음면 브랜드 20여 종이 수출 중인데, 지난해 1조5502억원의 매출 가운데 20% 이상이 동남아 시장에서 나왔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올해는 멕시코와 브라질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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