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 극초음속미사일, 세계 4번째 개발 눈앞

김정환 기자(flame@mk.co.kr) 2026. 3. 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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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국방硏 기술 확보
러∙美∙中 이어 전력화 추진
지난해 10월 2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ADEX 2025’에서 현대로템㈜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덕티드 램제트 엔진과 극초음속 이중 램제트 엔진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 뉴스1]
현대로템이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손잡고 2035년까지 음속보다 6배 빠른 ‘극초음속 미사일’ 전력화를 통한 양산에 나선다.

실전 배치 작업이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한국은 개발 순서대로 러시아, 미국, 중국 등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극초음속 미사일을 보유한 국가가 된다. 미국·이란 전쟁이 발발한 뒤 한국 방산 기술력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더 높아지는 상황에서 고난도 방산 프로젝트에 속도가 붙고 있는 것이다.

8일 방산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과 ADD는 극초음속 미사일 비행을 위한 초기 기술을 확보했다. 핵심은 대기권 내 고고도에서 미사일이 초고속으로 비행하면서도 계속 추진력을 얻을 수 있도록 흡입한 산소를 통해 연소 반응을 일으키는 기술이다.

현대로템과 ADD는 2018년부터 극초음속 미사일 기반이 될 비행체 ‘하이코어’를 개발하고 있다. 2024년 시험 발사에서는 고도 23㎞에서 음속의 6배인 마하 6(시속 7340㎞)을 넘는 속도에서도 추진력이 떨어지지 않고 계속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 시험 비행 단계에서부터 당초 개발 목표(최고 고도 22㎞·마하 5)를 뛰어넘었다. 우리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 최고 속도(마하 2.3)보다 3배 빠르다.

현대로템과 ADD는 최근 이 같은 기술력을 끌어올려 미사일이 더 안정적으로 초고속 비행에 나설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을 고도화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 내부에서는 2035년에 극초음속 미사일 양산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초고속으로 날아가면서 적군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어 전장의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상대방이 방어할 수 있는 대응 시간을 주지 않는 데다 자체 기동력도 뛰어나 요격하기가 극히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첨단 미사일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늘어났다”며 “극초음속 미사일까지 개발되면 요격 미사일부터 우주 로켓까지 다양한 발사체 개발에 시너지 효과가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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