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영 “점수 최대한 안 주고 이겨야”… 호주전 선발 중책 맡았다

도쿄/양승수 기자 2026. 3. 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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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C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대한민국 손주영이 역투하고 있다. / 뉴스1

한국 야구대표팀 좌완 손주영(LG)이 조별 리그 마지막 호주전을 앞두고 “점수를 최대한 안 주고 무조건 이겨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손주영은 8일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만전이 끝난 뒤 “일단 점수를 최대한 안 줘야 하고 무조건 이겨야 한다”며 “점수를 안 주고 이겨야 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대만에 연장 끝 4대5로 패하면서 8강 진출을 위해 호주전에서 승리뿐 아니라 실점 관리까지 함께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현재로서는 같은 날 열리는 호주와 일본 경기에서 일본이 호주를 이기길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이 9일 호주를 제압하면 한국, 대만, 호주가 2승 2패 동률이 된다. 이때는 한국, 대만, 호주 세 나라 간 맞대결에서 실점 수를 아웃카운트 수로 나눈 결과를 비교해 조 2위를 정한다. 이럴 경우 한국에게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5점 차 이상으로 점수를 내면서, 상대에게 실점을 하지 않고 호주에 승리해야 한다. 단 3실점 이상을 내줄 경우 그대로 WBC 8강 진출의 꿈은 물거품이 된다.

손주영의 호주전 선발 등판은 경기 전날 이미 결정된 상태였다. 그는 “어제 결정이 나서 제가 자진해서 일본전에 등판했다”며 “경기 전에 통보를 받았고, 일본전에서 한 이닝 정도 던지면서 감을 잡고 호주전에 나가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그렇게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손주영은 지난 7일 일본전에 5-5로 맞선 5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원래 준비 방향은 달랐다. 손주영은 “솔직히 호주전에 던질 줄은 몰랐고, 대만전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계속 분석은 해왔지만, 한 번 더 보고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갑작스럽게 역할이 바뀌었지만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는 “몸 상태는 괜찮고 준비는 다 됐다”고 말했다.

손주영은 “일단 전력투구를 해야 한다”며 “큰 것, 홈런을 맞지 않아야 하니까 차라리 볼넷을 주더라도 날카롭게 승부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대만전 패배 뒤 대표팀 분위기에 대해선 “일단 내일 이기자고 서로 격려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부담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당연히 부담은 된다”면서도 “LG에 있을 때도 이런 위기에서 몇 번 해낸 기억이 있다. 오늘 컨디션 회복을 잘해서 내일 잘 던져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LG에서 선발로 11승 6패를 기록하며 우승에 힘을 보탠 손주영은 이제 대표팀에서도 가장 중요한 경기의 첫 공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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