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구리케이블 선호" … 광통신주 상승세 급브레이크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2026. 3. 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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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발표 나선 브로드컴 CEO
광통신 기술 도입 지연 시사
단기과열 국면 해소 평가도

인공지능(AI) 시대 수혜주로 각광받는 광통신주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렸다. 반도체 설계 기업 브로드컴이 여전히 구리 케이블이 매력적인 까닭에 광 전환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힌 여파다.

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 이후 뉴욕 증시에서 광통신 관련주 주가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5~6일 코닝과 루멘텀홀딩스는 각각 14.9%, 18.0%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히런트와 시에나는 각각 14.2%, 14.4% 떨어졌다.

이들 기업은 AI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의 수혜주로 분류된다.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면 데이터 이동을 매개하는 광통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특히 광통신은 대역폭과 속도 면에서 우위여서 기존 구리 케이블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시장 기대에 제동을 건 것은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였다.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4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랙 내부나 같은 클러스터 안에서는 가능한 한 구리 직접 연결 케이블을 오래 쓰는 것이 좋다"며 "광·칩 공동 패키징(CPO) 같은 화려한 기술에 달려들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년까지는 관련 기술을 도입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탄 CEO의 발언이 광통신주의 성장 잠재력을 제한한 것이라는 시장 해석이 나오며 관련주들의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다만 탄 CEO의 발언이 광통신 도입 자체를 부정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는 전문가 분석도 있다. 이번 조정이 광통신주의 단기 과열을 해소하는 과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6일 장 마감 이후 루멘텀홀딩스와 코히런트의 S&P500지수 편입이 발표됐다. 양사는 오는 23일 S&P500에 편입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이 유입될 예정이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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