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해서 못 쓴다"… 늘어난 인천 스마트 경로당 체감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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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사람들은 하다가 조금만 막혀도 금방 포기해버려."
최근 찾은 인천 계양구의 한 스마트 경로당.
계양구의 한 스마트 경로당 매니저는 "방송은 틀어두면 조금씩 따라 하시지만 다른 기계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수구의 한 경로당은 지난해까지는 매니저가 상주했지만, 올해부터는 노인 일자리 참여자가 스마트폰·키오스크 교육과 경로당 관리를 함께 맡으며 주 1~2회 방문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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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프로그램 재료 준비 부담에
기기 사용법 복잡·잦은 오류 등 불편
시스템 가동률 62.5%… 활용도 저조
실질적 필요 반영한 정책 보완 필요

"나이 든 사람들은 하다가 조금만 막혀도 금방 포기해버려."
최근 찾은 인천 계양구의 한 스마트 경로당. TV 화면에서는 건강 체조 방송이 나오고 있었지만 어르신들은 소파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화면 속 강사의 동작을 따라 하는 어르신은 많지 않았다.
인천시는 어르신들의 건강 관리와 여가 활동, 키오스크 교육 등을 지원하기 위해 스마트 경로당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 100곳을 구축한 데 이어 지난해 100곳을 추가로 조성해 현재 총 200곳이 운영 중이다.

건강 체조 방송은 양방향 화상 시스템을 통해 주 3회 실시간으로 진행되며 부평구 스마트 경로당 스튜디오에서 송출된다. 그러나 일부 경로당에서는 방송만 켜둔 채 참여하지 않거나 아예 방송을 켜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주 2회 진행되는 만들기 프로그램 역시 재료를 각자 준비해야 해 참여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계양구의 한 스마트 경로당 매니저는 "방송은 틀어두면 조금씩 따라 하시지만 다른 기계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수구 송도동의 한 아파트 경로당에서는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혈압과 심박수 등을 측정할 수 있지만 과정이 복잡해 어르신들이 사용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경로당 회장 안모(70대)씨는 "혈압과 심박수를 재보려고 했지만 과정이 복잡하고 오류도 자주 발생해 사용하지 않게 된다"며 "경로당 수를 늘리기보다 실제 도움이 되는 장비를 갖추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관리 인력 부족 문제도 제기된다. 현재 스마트 경로당 매니저는 120명이 배치돼 있지만 200개 경로당을 관리하기에는 부족해 고정·순환 근무로 나눠 운영되고 있다.
연수구의 한 경로당은 지난해까지는 매니저가 상주했지만, 올해부터는 노인 일자리 참여자가 스마트폰·키오스크 교육과 경로당 관리를 함께 맡으며 주 1~2회 방문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아직 사업이 정착 단계에 있어 경로당마다 이용률에 차이가 있다"며 "지난해 화면 구성과 기능을 개선했고 올해도 성능과 콘텐츠 보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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