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SUV 장점만 끌어모았다…르노코리아 '필랑트'의 진가[야! 타 볼래]
파격적인 디자인 및 높은 주행 성능 '승부수'
기술력 '업그레이드'…다양한 첨단 기술 탑재
"입소문 난 이유가 있었네"

시장 반응은 심상치 않다. 지난달 말 기준 누적 계약 대수가 7000대에 달할 정도다. 전작인 그랑콜레오스가 중형 SUV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만큼, 한 단계 체급을 키운 준대형 SUV로 흥행 바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필랑트의 첫인상은 그야말로 강렬하고 웅장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랑콜레오스보다 135mm 길어진 4915mm의 전장과 1890mm의 너비, 1635mm의 높이가 만들어 낸 크고 낮은 모습이었다. 쏘렌토보다는 길면서도 팰리세이드보다는 짧아 준대형 크로스오버의 적절한 균형을 보여준다.
그간 르노 모델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과감한 디자인도 곳곳에 반영됐다. 전면부에는 르노의 DNA가 담긴 다이아몬드 형상 '로장주' 엠블럼에 조명을 더한 '일루미네이티드 시그니처'가 적용돼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본격적인 주행을 통해 이 차의 진가를 직접 확인해 보기로 했다. 경북 경주 일대에서 약 1시간 20분간 도심과 국도를 달리고, 돌아오는 길에는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주행하며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차량의 성능을 경험했다.
주행을 위해 시동을 켰는데, 엔진이 켜졌는지조차 느껴지지 않을 만큼 실내는 고요했다. 이중접합 유리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적용해 주행 중에도 외부 소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이 덕분에 한층 차분하고 안정적인 분위기 속 운전에 집중할 수 있었다.
또 비교적 덩치가 큰 차체 때문에 움직임이 둔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첫 주행감은 부드러우면서도 가속 반응이 빨랐다. 국도에 들어서 속도를 높여 봤는데, 가속 페달을 세게 밟지 않아도 차량은 가볍게 치고 나갔다. 오르막 구간에서도 힘에 부친다는 느낌이 없을 만큼 여유로웠다.
커브 구간에서도 차체가 쏠리는 느낌은 거의 없었다. 구불구불한 길을 반복해서 달렸지만, 그때마다 안정감 있는 주행 감각을 유지했다. 또 도심 구간에서는 잦은 신호 정지로 브레이크를 여러 차례 밟았는데, 밀리는 현상 없이 부드럽게 제동이 이뤄졌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연비다. 르노는 직병렬 듀얼 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필랑트에 적용했다. 최고 출력 250마력을 발휘하고, 복합 기준 연비는 15.1km/L이다. 실제 약 1시간 40분 동안 평균 시속 47km로 주행해 본 결과, 평균 연비는 17.5km/L 수준까지 나왔다.
고속도로에 들어서서 다양한 주행모드도 시험해 봤다. 필랑트는 에코(Eco), 컴포트(Comfort), 스포츠(Sport), 인공지능(AI), 스노우(Snow) 등 총 5가지 드라이브 모드를 지원한다. 기자는 스포츠 모드를 선택했는데, 체감이 확연한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가속 반응이 이전보다 더 민첩해진 느낌을 받았다.

필랑트에는 최대 34가지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이 탑재됐다. 긴급 조향 보조 시스템과 후석 승객 알림 등이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며 스마트 룸미러도 새롭게 반영됐다. 이 외에 5개의 레이더와 1개의 전면 카메라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레벨 2 수준의 주행 보조 기능도 더해졌다.
르노 필랑트의 가격은 준대형 크기와 높은 연비·출력, 첨단 사양을 감안하면 꽤 경쟁력 있는 수준이다. 기본 트림인 테크노 4331만9000원, 중간 트림 아이코닉 4696만9000원, 최상위 트림인 에스프리 알핀은 4971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필랑트는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출고된다.
황예인 기자 yee9611@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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