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영화제 숨결 한자리…‘베니스 인 광주’ 개막

윤태민 기자 2026. 3. 8. 16:5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주독립영화관서 9~15일 특별 상영
소렌티노 신작 등 이탈리아 영화 조명
경쟁작·고전 명작 등 영화 11편 소개
광주-베니스 잇는 국제 영화 교류 자리
'2026 베니스 인 광주' 포스터. /광주영화영상인연대 제공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니스국제영화제의 화제작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영화 프로그램이 광주에서 열린다.

8일 광주영화영상인연대에 따르면 광주독립영화관은 9일부터 15일까지 7일간 '2026 베니스 인 광주'를 개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작품들을 지역 관객에게 소개하는 기획전으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진행되던 행사가 지난해부터 광주에서 함께 열리며 관객층을 넓혀가고 있다.

베니스비엔날레재단과 주한이탈리아문화원, 광주영화영상인연대가 공동주최하고 주한이탈리아대사관,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서울아트시네마, 영화진흥위원회, 광주시,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5편과 비경쟁 부문 4편, 베니스 클래식 부문 2편 등 총 11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상영은 평일 저녁 1~2편, 주말 2편씩 진행된다. 첫 상영작은 세계적인 영화 거장으로 평가되는 파에트로 마르첼로의 신작 '엘레오노라 두세'로 이탈리아 전설적인 연극배우 엘레오노라 두세의 마지막 여정을 섬세한 영상미로 담아낸 작품이다.
영화 '라 그라찌아' 스틸컷.
주요 상영작으로는 '그레이트 뷰티'로 아카데미 국제 영화상을 수상한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라 그라찌아'가 있다. 주연 배우 토니 세르빌로가 이탈리아 대통령 역할로 출연해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미장센 속에서 깊은 감정을 포착한다. 또 길거리 캐스팅으로 발굴한 비전문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이는 '그 해, 학교에서'와 이탈리아식 희극의 대표작 '위대한 바람둥이'도 관객을 만난다.
영화 '오르페오' 스틸컷.

이밖에도 무성영화와 연극적 요소를 결합한 실험적 작품 '오르페오', 실화를 바탕으로 한 하드보일드 갱스터 영화 '죽이는 건 지겹다: 암살자의 자서전', 목가적 풍경과 폭력적 이미지가 교차하는 '홀리 보이' 등 다양한 스타일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한편 광주영화영상인연대는 해외 주요 문화도시와 광주를 잇는 영화 교류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퀘벡, 파리 등과의 협력을 통해 국제 영화 교류를 확대해 온 가운데 이번 프로그램 역시 베니스와 광주를 연결하는 문화 교류의 연장선에서 마련됐다.

이상훈 광주영화영상인연대 이사장은 "퀘벡과 파리, 베니스로 이어진 국제 영화 교류는 광주가 세계 문화도시와 지속적으로 호흡해 온 과정이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도시와 도시를 잇는 영화적 연대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상영 시간표와 작품 정보는 광주독립영화관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예매는 현장과 '무비애'에서 가능하다.
/윤태민 기자 ytm@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