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 웃고, 마레이 울고…SK, LG에 1점차 신승

프로농구 서울 SK가 선두 창원 LG를 상대로 짜릿한 1점차 역전극으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SK는 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LG와 홈경기에서 71-70으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3위 SK(28승17패)는 2위 안양 정관장(28승16패)과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반대로 LG는 연승 행진이 중단되면서 31승14패를 기록했다. LG는 이번 시즌 SK를 상대로 1승4패에 그치면서 천적 관계를 재확인했다. 홈 경기만 따진다면 무려 SK전 7연패다.
양 팀의 희비는 외국인 선수들의 마지막 집중력에서 갈렸다. SK가 자밀 워니(17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후반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을 몰아친 것과 달리 LG는 믿었던 아셈 마레이(16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맹활약을 펼치고도 막바지 잇딴 실책에 빛이 바랬다.
이날 SK는 시소게임에서 상대의 외곽슛에 고전했다. 접전을 벌이던 2쿼터 막판 유기상과 허일영에게 3점슛 3개를 헌납하면서 36-44로 끌려간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SK는 후반 들어 워니를 중심으로 LG를 매섭게 몰아쳤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11개(LG 4개)를 잡아낸 가운데 골밑을 중심으로 차근차근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워니의 3점슛은 역전의 발판이었다. 워니의 3점슛으로 49-51로 추격한 뒤 에디 다니엘의 2점슛으로 51-51 동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워니의 3점슛이 다시 터지면서 54-52로 역전에 성공했다. 자신감을 얻은 워니는 3쿼터 9분 58초경 다시 3점슛을 꽂으며 58-56의 리드를 지켰다.
SK는 4쿼터 초반 최형찬과 정인덕, 양준석에게 연달아 3점슛을 내주면서 63-67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워니가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 4개를 성공시키고 안영준의 과감한 속공으로 69-69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경기 종료 37초를 남기고 안영준이 마레이를 상대로 뺏어낸 공을 워니가 골밑슛으로 연결하면서 71-70으로 점수를 벌렸다. LG도 마지막까지 승리를 포기하지 않았지만 유기상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한 데 이어 마레이까지 마지막 공격에서 공을 놓치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울산에선 홈팀 현대모비스가 갈 길이 바쁜 수원 KT를 95-83으로 잡았다. 현대모비스는 16승28패로 8위를 유지했다. 반면 KT는 22승23패로 고양 소노와 함께 공동 6위로 밀려나면서 ‘봄 농구’를 자신할 수 없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레이션 해먼즈가 29점으로 공격을 이끈 가운데 서명진(18점)과 박무빈(17점)이 두자릿수 점수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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