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문구점 임금 상습 체불…3년 동안 25건 신고

안지산 기자 2026. 3. 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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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한 대형 문구점이 직원 임금을 상습 체불해 물의를 빚고 있다.

알파 문구 창원점(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에서 9년가량 일한 50대 ㄱ(창원시 마산합포구) 씨는 문구점 대표의 상습 체불을 견디다 못해 지난달 12일 퇴사했다.

ㄱ 씨를 비롯한 직원 3명은 문구점 대표에게 수차례 독촉하다가 결국 2월 말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에 임금체불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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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3명 급여 1~5개월치 밀리자
2월 중 단체 퇴사…노동당국 신고
퇴사 직원 “근로계약서도 안 써”
문구점 관계자 “경영난 탓에 체불”

창원시 한 대형 문구점이 직원 임금을 상습 체불해 물의를 빚고 있다.

알파 문구 창원점(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에서 9년가량 일한 50대 ㄱ(창원시 마산합포구) 씨는 문구점 대표의 상습 체불을 견디다 못해 지난달 12일 퇴사했다. 비슷한 시기 이곳 다른 직원 2명도 퇴사했다.

ㄱ 씨가 받아야 할 금액은 2월 급여 및 퇴직금 1000여만 원. ㄱ 씨는 문구점 대표에게 밀린 임금과 퇴직금을 달라 했다. 그런데 문구점 대표는 '경기가 안 좋고 물가도 오른 상태라 세금 내면 돈이 없다'며 차일피일 미뤘다는 게 ㄱ 씨 설명이다.

ㄱ 씨를 비롯한 직원 3명은 문구점 대표에게 수차례 독촉하다가 결국 2월 말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에 임금체불을 신고했다.

ㄱ 씨 외 다른 직원 2명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들은 많게는 급여 5개월치를 받지 못했다. 이들 중 1명은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이기도 하다.

이 문구점 대표는 알파문구 창원점 외 마산합성점도 운영했다. 마산합성점은 현재 문을 닫은 상태다.

문구점 대표는 ㄱ 씨 포함 3명 외 다른 직원에게도 임금 지급을 미룬 것으로 나타났다.

ㄱ 씨는 "수년 동안 일해오면서 문구점 대표가 임금을 상습적으로 체불하는 것을 지켜봐 왔다"며 "노동청이 출석하라고 해도 나가지 않다가 체포돼 강제 출석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곳 문구점 대표 임금 체불 관련해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이 접수한 사건은 2023년 3월부터 2026년 3월 사이 25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액수는 신고 건당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3000만 원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6달 동안 급여를 지급하지 않아 체불액이 2300만 원에 달한 사건도 있었고, 25건 중 체불을 해결하지 못해 검찰 송치 후 약식기소된 건도 3건인 것으로 전해졌다.

ㄱ 씨는 "임금 체불 외에도 근로계약서 작성을 하지 않거나, 직원 4대보험을 미납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임금체불 사유 등을 파악하고자 문구점 대표에게 연락했지만 대표는 연락받지 않았다.

문구점 관리자인 ㄴ 상무는 "매출도 안 나오고 경영이 어려워서 임금 지급을 미룬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문구점 2곳 중 1곳은 6개월 전에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ㄴ 상무는 "임금이 밀린 적은 있어도 끝까지 안 준 적은 없다"며 "문구점 상황이 어려울수록 직원들끼리 힘을 합쳐야 하는데, 단체 퇴사하는 경우가 어디있냐"고 덧붙였다.

노동당국은 이 문구점을 상습체불 사업장으로 보고 감독에 나설 계획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체불 신고가 연 2회 이상 접수된 사업장은 전 직원을 상대로 체불 현황을 살펴보게 돼 있다"며 "이후에도 상습체불이 이어진다면 특별감독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지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