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코리아 디스카운트 핵심은 윤석열"… 한동훈 '코스피 6000' 발언 반박

이승원기자 2026. 3. 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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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재임 코스피 최고 2891… "계엄 직후 시장 급락"
"코스피 상승 반도체만 영향 아냐… 상법 개정 기대 반영"
한동훈 "주가 상승 좋은 일… 與가 '긁혀' 나를 공격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권에서도 코스피 6000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취지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발언을 두고 "말은 바로 하라"고 정면 반박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야말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 원인이었다며 주가 상승을 반도체 경기만으로 설명하는 것은 사실 왜곡이라고 공세를 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8일 서면 브리핑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은 윤석열과 그 일당이었다. 참 가벼운 언행"이라며 "코스피도 민심도 허세에 반응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재임 기간 코스피 최고 종가는 2024년 7월 2891포인트였다"며 "그나마도 비상계엄 선포 직후 시장은 곧바로 무너져 2024년 12월 4일 코스피가 2464선까지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주가 상승 배경에 대해 "반도체 사이클 하나로 설명할 수 없다"며 "상법 개정, 밸류업 정책, 주주 보호 강화처럼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걷어낼 제도개혁 기대가 함께 시장을 끌어올린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까지 벌이며 1·2·3차 상법 개정을 결사 저지했고, 윤석열 정부는 결국 한덕수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의 재의요구권 행사로까지 이어지게 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도 끝내 제대로 규명하지 못했다"며 "윤석열과 그 일당이야말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와 그 책임은 지운 채 최근의 코스피 상승을 누가 해도 가능했던 일처럼 말한다고 한들 국민은 속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김남국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한 전 대표 발언을 두고 "망언을 내뱉었다"며 "헌정 질서를 유린하고 민생을 파탄 냈던 정권의 핵심 부역자로서 현실을 왜곡하고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민수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보수 진영은 물론 '윤어게인'이 들어도 기가 찰 망언"이라고 했고, 권칠승 의원은 "탄핵당한 정권의 2인자로서 책임을 통감해도 모자랄 판에 역대급 몰염치"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7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코스피 상승과 관련해 "이재명 정부 정책 때문이 아니라 반도체 사이클이 돌아오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하지 않고 아직 정치하고 있었으면 역시 5000, 6000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대단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재반박했다. 그는 "주가가 오른 것은 매우 좋은 일"이라며 "민주당이 강하게 밀어붙이던 반증시 정책에 맞서 금투세 폐지 투쟁의 선봉에 서는 등 주주 친화 정책을 강조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등이 단체로 '긁혀서' 경쟁적으로 제가 주가와 환율에 대해 한 말을 공격하고 있다"며 "주가 상승이 민생에 와닿게 해야 하고 환율과 물가 문제도 함께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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