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손 뗀다… 압구정4구역, 삼성물산 ‘무혈입성’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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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정비사업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압구정4구역에서도 건설사 간 경쟁입찰은 성사되지 않을 전망이다.
압구정 정비사업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압구정4구역 수주전에 참여하지 않는 방향으로 검토를 마친 것으로 안다"며 "수의계약을 통해 삼성물산이 압구정4구역 시공권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신 현대건설은 지난해 수주한 압구정2구역을 필두로 3구역과 5구역을 묶어 '압구정 현대'를 사업 권역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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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임직원들이 지난달 초 압구정4구역 현장에서 수주 홍보 현수막을 펼쳐 들고 있다. [삼성물산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8/dt/20260308160703027ouja.png)
서울 정비사업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압구정4구역에서도 건설사 간 경쟁입찰은 성사되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건설이 출혈 경쟁 대신 특정 사업지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을 택하면서 수의계약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다른 정비사업 현장에서도 대형 건설사 간 전면전이 펼쳐질 가능성은 희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압구정4구역 시공사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현대건설이 입찰에서 빠지면서 실제 입찰에 뛰어드는 건설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유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압구정4구역 재건축은 압구정 현대8차와 한양3·4·6차를 재건축해 최고 67층 1664가구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2조1000억원에 이른다.
압구정 정비사업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압구정4구역 수주전에 참여하지 않는 방향으로 검토를 마친 것으로 안다"며 "수의계약을 통해 삼성물산이 압구정4구역 시공권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압구정 재건축 수주 경쟁력을 더하기 위한 금융사 모집 과정에서도 4구역을 대상지에서 제외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5일 하나은행 등 17개 금융사와 압구정 재건축 수주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는데, 협력 대상에 4구역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대신 현대건설은 지난해 수주한 압구정2구역을 필두로 3구역과 5구역을 묶어 '압구정 현대'를 사업 권역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이 이처럼 결정한 것은 3구역과 5구역 시공권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압구정 3·4·5구역 시공사 모집이 비슷한 시기에 이뤄지는 상황에서 이들 단지 모두를 공략하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또 삼성물산이 압구정4구역 시공권 확보에 강하게 공을 들이고 있는 점도 이런 판단의 근거가 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4구역 수주를 위해 세계적인 건축 설계사인 노만 포스터와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초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수주전 당시 삼성물산에 고배를 마신 상황에서 또 다시 전면전을 벌이기에는 부담이 컸을 거란 평가다.
압구정 재건축 중 건설사 간 수주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5구역이 유일할 것으로 보인다. 압구정 5구역은 압구정 로데오 근처인 한양 1·2차를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다른 구역에 비해서는 사업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건설사가 재건축 수주전에서 시공권을 따내지 못하면 그간 투입한 최소 수십억의 비용이 모두 손실로 잡히게 된다"며 "압구정에서도 경쟁을 피하는 분위기가 나타나는 상황인 만큼, 다른 정비사업지에서도 출혈 경쟁을 피하는 움직임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순원 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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