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백천동 주차난 숨통 트인다…130면 규모 공영주차장 조성 추진
올 5월 50면 임시 개방…보행 안전·상권 활성화 기대

경산시의 대표적인 주거 밀집 지역이자 상권 중심지인 백천동 일대의 고질적인 주차난이 해소될 전망이다. 시가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대규모 공영주차장 조성 카드를 꺼내 들면서, 만연했던 불법 주정차 문제와 안전사고 위험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최근 열린 '남부동 주민과의 대화' 현장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백천동 공영주차장 조성 계획'을 공식 발표하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백천동 상가 지역은 그간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며 인구가 급격히 유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수용할 주차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해 몸살을 앓아왔다. 좁은 도로변을 가득 메운 차량들로 인해 보행자 안전은 위협받았고, 주차 공간을 찾으려는 차량들이 뒤엉키며 상권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극에 달해 민원이 끊이지 않던 곳이다.

경산시는 이러한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총 37억 2500만 원(전액 시비)의 사업비를 전격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사업 대상지는 경산시 백천동 562-2번지 외 3필지(강변도로 인근)로, 총 부지 면적은 3227㎡(약 977평)에 달한다. 시는 이곳에 총 130면 규모의 주차 공간을 확보해 지역 주차 거점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속도감'에 방점을 뒀다. 시는 행정 절차와 부지 매입 상황을 고려해 공사를 1·2차 단계별로 나누어 추진한다.
1단계(2026년)는 국유지 부지(1248㎡)를 우선 매입해 올해 5월까지 50면 규모의 임시 주차장을 준공하고 2단계(2027~2028년)는 사유지를 순차적으로 사들여 2028년 5월까지 최종적으로 130면의 공영주차장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주차 공간 부족은 단순히 차량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민생 사안"이라며 "물리적인 공간 확충에 그치지 않고, 상가 내 사설 주차장 활용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치안 확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주민들은 이번 발표를 적극 반기고 있다. 백천동 주민 최한석 씨는 "오랜 기간 방치됐던 주차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다행"이라며 "이번 공영주차장 조성이 인근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아이들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보행 환경을 만드는 '체감형 행정'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는 이번 주차장 조성을 시작으로 도심 내 유휴지를 발굴해 주차난을 해소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