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전, 먼저 떠난다”… 60·70 여행객, 봄 하늘 연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름 성수기보다 먼저 움직이는 여행객들이 있습니다.
액티브 시니어 여행객들은 성수기 혼잡을 피하는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관광학계에서도 "은퇴 이후 시간 제약이 줄어든 시니어 여행객은 성수기보다 봄이나 가을 같은 시기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이 늘어나면서 관광 시장도 성수기 중심에서 계절이 분산되는 구조로 바뀌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액티브 시니어’ 늘자, 여행 시장 계절 흐름도 달라졌다

여름 성수기보다 먼저 움직이는 여행객들이 있습니다. 60~70대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 입니다.
봄이 시작되자 이들의 여행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항공사 탑승 데이터에서도 이런 변화가 확인됩니다.
8일 제주항공은 자사 탑승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3년(2023~2025년) 동안 60~70대 여행객은 봄철에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4월부터 6월까지 2분기 평균 탑승객은 약 42만 명입니다. 여름 성수기인 7~9월 평균 34만 6,000명보다 21% 많았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3월부터 나타났습니다.
3월 평균 탑승객은 약 15만 5,000명으로 봄 초입부터 여행 수요가 뚜렷하게 늘었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예약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의 지난 4일 기준 예약 데이터를 보면 4월 예약자는 16만 4,000명, 5월 예약자는 14만 5,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3년 동안의 월별 평균 탑승객 규모를 이미 넘어선 수준입니다.

■ 성수기보다 먼저 움직이는 여행 세대
액티브 시니어 여행객들은 성수기 혼잡을 피하는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항공권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고 일정도 여유롭게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2분기 항공권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인 데다 여행객이 몰리지 않는 시기라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수요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중화권 등 근거리 노선은 온화한 날씨가 이어져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다는 점도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인기 노선도 이런 흐름이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올해 2분기 액티브 시니어 해외 여행지 가운데 가장 많은 예약이 몰린 노선은 인천~웨이하이로 약 2만 4,000명입니다.
부산~타이베이·가오슝, 인천~칭다오 노선이 각각 약 1만 4,000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비행 시간이 짧고 이동 부담이 적은 중화권 노선이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관광 시장이 주목하는 ‘액티브 시니어’
이 연령대의 여행 확대는 세계 관광 시장에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최근 유럽 관광 통계에서도 65세 이상 여행객의 관광 숙박일 가운데 약 60% 가까이가 여름 성수기 밖 시기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수기 혼잡을 피하고 비교적 여유로운 시기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이 연령대 평균 여행 기간은 약 6일 이상으로 다른 연령층보다 긴 편으로, 관광업계에서는 이 때문에 체류형 관광 수요를 만드는 중요한 고객층으로 꼽고 있습니다.
관광학계에서도 “은퇴 이후 시간 제약이 줄어든 시니어 여행객은 성수기보다 봄이나 가을 같은 시기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이 늘어나면서 관광 시장도 성수기 중심에서 계절이 분산되는 구조로 바뀌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제주 관광과 맞물리는 변화
이 같은 양상은 제주 관광에서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액티브 시니어는 일정이 비교적 자유롭고 체류 기간이 긴 여행객입니다. 관광업계에서는 성수기 의존 구조를 완화할 수 있는 수요층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역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여행 시장에서 시니어 고객 비중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체류형 관광 콘텐츠와 계절 관광 프로그램을 확대하면 성수기 중심 관광 구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름 성수기를 기다리지 않고 먼저 여행을 떠나는 시니어들.
봄 하늘에서 시작된 여행 수요가 올해 관광 시장의 움직임을 앞당기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