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의 땅서 핀 희망…DR콩고 여성들, 젠더폭력 상흔 딛고 자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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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내전과 성폭력 등 때문에 여성에게 위험한 나라로 분류되던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에서 대한민국의 도움이 만들어낸 변화의 물결이 주목받는다.
코이카는 "오랜 분쟁으로 젠더기반폭력에 노출된 DR콩고 여성들의 잃어버린 권리를 되찾는 회복의 거점이 마련됐다"며 "여성이 되찾은 평범한 오늘이 더 밝고 평화로운 내일을 만든다. 여성들의 안전과 미래를 위해 끝까지 동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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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콩고 '지역사회 인식제고 캠페인' 참석자들 [코이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8/yonhap/20260308152556408pwbv.jpg)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내전과 성폭력 등 때문에 여성에게 위험한 나라로 분류되던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에서 대한민국의 도움이 만들어낸 변화의 물결이 주목받는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에 따르면 코이카는 2020년부터 'DR콩고 분쟁취약지역의 젠더기반폭력(GBV) 예방과 통합지원을 통한 평화 정착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은 코이카가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인구기금(UNFPA)과 손잡고 보건, 법률, 사회적 자립 등을 통합 지원하는 대표적인 다자협력 모델로 꼽힌다.
DR콩고 수도 킨샤사를 비롯해 남키부주 및 카사이센트럴주 등에서 진행된다.
2020년 기준 UNDP 인간개발보고서의 성 불평등지수(GDI)에 따르면 DR콩고는 젠더개발지수(GDI)와 성불평등지수(GII) 모두 조사 대상 국가 중에서 최하위 국가군에 속했다.
DR콩고 정부는 2019년부터 진행된 국가발전전략계획에 따라 성 불평등을 줄여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가정과 사회에서 발생하는 젠더기반폭력으로 여성들의 사회·경제활동 참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DR콩고 임산부를 위한 출산키트 지원 활동 [코이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8/yonhap/20260308152556596dcvd.jpg)
DR콩고 여성의 61.2%가 빈곤선 이하의 삶을 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여성들이 일할 수 있는 영역은 전통적인 농업 또는 비공식 부문에 한정된다. 관습법으로 인해 토지, 부동산 소유, 은행 계좌 개설, 재산 상속 등에서 차별을 받는다.
이런 상황 속에서 코이카는 젠더기반폭력 피해자를 위한 서비스 접근성 및 현장 대응능력 향상, 국가 및 지방 차원의 조정·데이터 체계 구축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낙인과 지원 시설의 부재로 상처를 숨길 수밖에 없었던 여성들을 위해 의료·심리·법률 서비스를 통합 지원하는 '원스톱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인식 개선 교육을 실시했다.
원스톱 서비스 센터는 한국의 '해바라기센터' 모델을 현지에 접목한 사례로 알려져 있다. DR콩고 여성들은 센터의 도움을 받아 가해자 처벌 등 법적 대응에 나서고, 심리 치료를 받으면서 내면의 상처를 회복하고 있다.
![DR콩고 카낭가 지역 원스톱 센터 완공식 참석자들 [코이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8/yonhap/20260308152556818gtyp.jpg)
코이카는 또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약 6천여명의 여성이 치료받았고, 2천800여명이 법적 보호를 받게 됐다.
4천100명의 여성은 다시 학교와 일상으로 돌아가 희망찬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단순 일회성 원조가 아니라 지역사회 인식 개선을 통해 분쟁 지역의 근본적인 평화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이카는 "오랜 분쟁으로 젠더기반폭력에 노출된 DR콩고 여성들의 잃어버린 권리를 되찾는 회복의 거점이 마련됐다"며 "여성이 되찾은 평범한 오늘이 더 밝고 평화로운 내일을 만든다. 여성들의 안전과 미래를 위해 끝까지 동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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