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진·황수미를 소극장에서…거암아트홀 개관 4주년 상반기 라인업 공개
거장부터 신예까지, 다양한 무대 선보여

올해 개관 4주년을 맞는 거암아트홀(서울 강남구 소재)이 2026년 기획공연 라인업을 공개했다. 144석의 객석을 보유한 클래식 전용 극장으로 ‘전 좌석이 VIP’라는 평가를 받는 거암아트홀은 이번 시즌에서 ‘거장부터 신예를 잇는 문화예술의 세계’를 주제로 클래식 음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획공연의 첫 무대는 이달 22일 이재리 첼로 리사이틀로 시작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조기 영재 전형에 입학해 학업과 연주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이재리는 지난해 쇤펠트 국제 현악콩쿠르에서 16세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전세계 음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무대에서 슈만의 ‘환상소곡집 Op.73’, 프로코피예프 ‘첼로 소나타 Op.119’, 쇼팽 ‘첼로 소나타, Op.65’ 등을 연주한다. 마지막 곡으로 연주할 쇼팽의 작품은 평생 피아노곡만 작곡한 쇼팽이 남긴 피아노곡이 아닌 작품 9곡 중 하나로, 첼로와 피아노를 통해 쇼팽의 깊은 서정을 느낄 수 있다.
4월16일엔 소프라노 황수미 리사이틀이 이어진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올림픽 찬가’로 깊은 인상을 남긴 황수미는 2014년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을 시작으로 국제 무대의 주목을 받으며 세계 주요 오페라 극장과 콘서트홀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슈만의 ‘여인의 사랑과 생애, Op.42', 브리튼의 ‘On this Island, Op.11'로 1부를 꾸미며, 2부에서는 박목월, 김소월 등 서정적인 시에 곡을 붙인 한국 가곡과 민요 편곡 작품을 노래한다.
우리나라 클래식계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김대진은 19일 거암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기교를 넘어 세월이 축적한 음악적 사유와 통찰을 무대 위에서 구현해내는 김대진은 연주자이자 교육자로서 수십 년간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국내외 음악계의 신뢰를 받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 ‘23번, 열정’, 슈베르트의 ‘4개의 즉흥곡’을 연주한다.
조혜정 기자 hjc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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