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9일부터 총파업 투표... HBM4 생산 차질 우려 고조

김진욱 2026. 3. 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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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동조합이 9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시작한다.

조합원 투표에서 쟁의행위가 가결돼 총파업이 현실이 될 경우 지난달 양산 출하를 개시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생산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노조 집행부가 쟁의행위 계획을 알리는 조합원 안내 메일과 라이브 방송에서 파업에 불참하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방침을 내놓아 삼성전자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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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성과급 상한 폐지해 보상 충분히"
회사 "반도체 외 직원들 상대적 박탈감"
"가결되면 5월 21일 ~ 6월 7일 총파업
회사 위하면 해고 명단에" 압박 논란도
경기 평택시에 있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9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시작한다. 조합원 투표에서 쟁의행위가 가결돼 총파업이 현실이 될 경우 지난달 양산 출하를 개시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생산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9일부터 18일까지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쟁의행위가 가결되면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노조는 임금 수준 자체보다 초과이익성과급(OPI) 산정 방식과 상한선을 문제 삼고 있다. 역대급 실적에도 구성원이 체감하는 보상이 충분하지 않으니 상한선을 폐지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핵심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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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30414060000130)

반면 사측은 반도체(DS) 부문 외에 다수 사업부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는 만큼 노조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공동투쟁본부에는 3개 노조(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삼성전자노조동행)가 참여하고, 조합원 수는 초기업노조 6만6,000명을 포함해 총 약 8만9,000명으로 추산된다. 그중 상당수가 반도체 라인에서 근무한다. 초기업노조 조합원 중에선 약 5만1,500명이 DS부문 소속이다. 전삼노는 2만 명 규모 조합원의 80~90%가 DS부문으로 알려져 있고, 2,000명 규모의 동행 조합원은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비중이 높다고 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엔비디아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베라 루빈'에 들어갈 HBM4 양산 출하에 들어갔다. DS부문의 메모리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가 HBM4 납품에 핵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한다면 HBM4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차질이 없더라도 파업 자체가 고객사와 글로벌 투자자에게 불안 요소로 작용할 거란 시각도 있다.

이런 가운데 노조 집행부가 쟁의행위 계획을 알리는 조합원 안내 메일과 라이브 방송에서 파업에 불참하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방침을 내놓아 삼성전자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노조 측은 "싸움이 시작된 이상 아군이 아니면 적" "회사를 위해 근무하는 자가 있다면 명단을 관리해 추후 조합과의 협의가 필요한 강제 전배나 해고에 이들을 우선적으로 안내할 것"이라고 했다. 또 조합 지침을 방해하는 직원을 신고하면 포상을 주겠다며 사실상 파업 참여를 강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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