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에 올라탄 코빗, 거래소 점유율 경쟁 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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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그룹이 인수한 가상화폐거래소 코빗이 달러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코인(USDC) 거래 수수료 무료를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USDC 거래 확대에 코빗의 점유율이 크게 늘고 있지만 반복 거래를 통한 거래량만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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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석달새 0.6%→4.9% 껑충
코인원도 공격 마케팅으로 ‘맞불’

미래에셋그룹이 인수한 가상화폐거래소 코빗이 달러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코인(USDC) 거래 수수료 무료를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USDC 거래 확대에 코빗의 점유율이 크게 늘고 있지만 반복 거래를 통한 거래량만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8일 가상화폐 시황 중계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국내 4위 거래소 코빗의 월평균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1월 0.61%에서 지난달 4.98%로 뛰었다. 1% 미만이었던 점유율이 불과 3개월 만에 약 8배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국내 1위 거래소인 업비트의 점유율이 64.99%에서 61.42%, 2위 업체인 빗썸이 31.64%에서 27.2%로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코빗의 점유율 급등은 최근 도입한 USDC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 영향으로 분석된다. 코빗은 1월 19일부터 USDC 거래 수수료를 면제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USDC 누적 거래 대금이 1000만 원 이상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거래량에 비례해 USDC를 지급하는 거래 이벤트도 운영 중이다. 수수료 면제에 거래에 따른 보상까지 지급하면서 사실상 USDC 반복 매매를 유도하고 거래량을 확대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국내 USDC 전체 거래량에서 코빗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벤트 전후로 극명하게 갈린다. 이벤트 이전 국내 USDC 총거래량의 0.1%에 불과했던 코빗의 비중은 이벤트 시행 이후 최대 40%대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8일부터 14일까지는 코빗이 국내 USDC 거래량의 89~98%를 차지하기도 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지난달 비금융 계열사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NXC 등이 보유한 코빗 지분 92%를 인수한 바 있다.
3위 거래소인 코인원도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코인원 또한 지난해 10월부터 USDC 거래 수수료 면제 정책을 시행하며 거래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 전체 USDC 거래의 약 99%가 코인원과 코빗에서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금융 당국의 가상화폐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을 앞두고 일부 거래소는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려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유인이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점유율이 실제 거래소 경쟁력을 반영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가상화폐 시장이 하락장으로 위축된 가운데 수수료 무료 이벤트 영향으로 특정 자산 거래가 일부 거래소에 집중되고 있어 점유율 수치가 실제보다 과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상화폐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현재 두 거래소의 거래량이 늘었다고 해도 USDC 반복 매매에 따른 결과일 뿐 실제 투자 수요 증가나 유동성 개선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거래소 점유율이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 과정에서 차등 규제의 근거로 활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벤트에 따른 점유율 변동이 제도적 판단을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wo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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