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단 1개' 손흥민, 풀타임 침묵→3경기 연속 득점 실패... '파죽지세' LAFC 3전 전승 질주

손흥민의 소속팀 LAFC는 8일 오후 12시 3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MLS 3라운드 FC댈러스와 홈 경기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선제 결승골을 지켜 1-0 승리했다.
LAFC는 개막 후 3연승에 성공했다. 득실차에 밀려 샌디에이고FC, 밴쿠버 화이트캡스, 산호세(각 3승)를 이어 4위를 기록했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며 슈팅 단 한 개만 시도했다. 키패스 2회를 비롯해 패스 성공률 86%(25/29)를 올렸다. 중앙과 측면지역까지 오가며 LAFC의 공격을 푸는 데 주력했다.
이날 손흥민은 4-3-3 포메이션의 중앙 공격수 역할을 맡았다. 데니스 부앙가와 마르티네스가 좌우 날개로 나섰고, 중원은 스테픈 유스타키오, 티모시 틸먼, 마르코 델가도가 책임졌다. 에디 세구라, 은코시 타파리, 라이언 포르테우스, 세르지 팔렌시아가 포백을 구성했으며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주심은 손흥민의 시뮬레이션 액션을 선언했다. 손흥민이 골키퍼와 접촉 없이 넘어진 것으로 판단했다. 영리하게 페널티킥을 유도하려던 계획이 무산되자 손흥민은 멋쩍은 듯 두 손을 들며 판정을 순순히 인정했다.
원정팀 댈러스의 공세도 거셌다. LAFC는 골키퍼 요리스의 선방으로 수차례 위기를 넘기며 버텼다. 전반 23분에는 손흥민의 발끝에서 득점이 완성될 뻔했다. 손흥민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은 부앙가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으나 최종 슈팅이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전반 43분에는 손흥민이 직접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이마저도 골키퍼의 발끝 선방에 막히며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이번 경기 손흥민의 유일한 슈팅 시도였다.
후반전에도 손흥민의 득점포는 가동되지 않았다. 대신 손흥민은 댈러스의 수비진을 집중시킨 뒤 동료의 기회를 살렸다.

손흥민은 직접 슈팅보다는 동료의 공간을 먼저 찾았다. 34분 손흥민은 왼쪽 측면으로 돌아뛰는 부앙가에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부앙가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경기는 후반 중반 터진 결승 골에 힘입어 LAFC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손흥민은 MLS 개막 후 3경기째 무득점에 그치게 됐다.
올 시즌 LAFC의 기세는 심상치 않다. 리그 개막전에서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를 3-0으로 완파한 데 이어 2라운드 휴스턴 다이너모전에서도 2-0 완승을 거뒀다.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와 치른 2026시즌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2연전 결과를 포함하면 현재 공식전 5연승 행진이다.


시즌 첫 경기였던 레알 에스파냐와의 1차전 활약은 엄청났다. 당시 손흥민은 페널티킥 1득점 포함 슈팅 1개만으로 1골 3도움이라는 경이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전반 11분 만에 단독 드리블 돌파 후 첫 도움을 올린 데 이어 직접 페널티킥을 마무리했고, 이후 부앙가와 틸먼의 득점까지 모두 도우며 단 39분 만에 공격포인트 4개를 쓸어 담았다.
이어진 2차전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45분만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마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은 1, 2차전 합계 7-1 대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손흥민 등 주축 자원들을 전반 종료 후 불러들이며 철저하게 체력을 안배했다.
MLS 개막 후 필드골 없이 3도움만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이번 댈러스전에서도 시즌 마수걸이 리그 득점 사냥에 실패하며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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