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기지사 경선 ‘노선 투쟁’ 점화…추미애·한준호 검찰개혁안 격돌
한준호 “당정 충돌보다 책임 있는 조율 우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이 단순 정책 대결을 넘어 '개혁 노선'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

갈등의 발단은 추 위원장의 '정부안 비판'이었다.
추 위원장은 지난 5일 정부의 공소청법안에 대해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하는 검사동일체 원칙이 이름만 바뀐 채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총장의 인사권과 사건 승계 권한이 존치될 경우 '제왕적 검찰총장'의 폐단을 끊어낼 수 없다는 논리다.

이에 한준호 의원은 전날인 7일 SNS를 통해 즉각적인 수습과 반박에 나섰다.
한 의원은 추 위원장의 문제의식에는 공감하면서도 "우리 당은 이미 의원총회를 통해 정부안을 당론으로 확정했다"며 결정의 무게감을 강조했다. 이어 "집권여당 법사위원장이 정부와 공개적으로 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정 협의를 통한 책임 있는 해법 도출이 우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추 위원장의 공세는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개혁 선명성 강조 전략인 반면, 한 의원의 반박은 '이재명 정부'와의 일체감을 중시하는 당심을 파고들려는 포석"이라며 "결국 누가 더 당원들에게 '안정적인 집권여당 후보'로 비치느냐가 예비경선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2일 김동연 지사를 비롯해 권칠승·양기대·추미애·한준호 등 5인 경선을 확정했다. 이어 예비경선(3월 21~22일), 본경선(4월 4~7일), 결선투표(4월 15~17일) 일정이 가시화되자 각 후보가 존재감 경쟁에 돌입한 것이다.
특히 100% 권리당원 투표로 치러지는 예비경선 특성상, 팬덤의 결집력과 메시지의 선명성이 판세를 뒤흔들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검찰개혁을 둘러싼 두 후보의 시각차가 경선 무대의 전면에 올라오면서, 정책 검증과 지지층 결집이 뒤엉킨 복합적인 경쟁은 본경선까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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