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위기 극복하려면…다양한 지원보다 ‘이것’ 확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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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나라가 아이를 낳으면 다양한 보상을 내걸지만, 뚜렷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재택근무 확산이 저출생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악소이 부교수는 "저출생 현상과 원격 근무 도입은 보통 별개로 다뤄지지만 관점을 바꿔야 할 때"라며 "재택근무 확산이 없었다면 출산율은 지금보다 훨씬 낮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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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와 출산율 상관관계 집중 분석
부부 모두 재택근무하면 출산율 더 올라

많은 나라가 아이를 낳으면 다양한 보상을 내걸지만, 뚜렷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재택근무 확산이 저출생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유연한 노동 환경이 보육 지원 정책보다 출산율 제고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영국 경제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월4일 재택근무와 출산율의 상관관계를 다룬 연구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킹스칼리지런던·스탠퍼드·프린스턴대학교 공동연구팀은 유럽부흥개발은행과 함께 38개국 데이터를 분석해 재택근무가 출산율을 높이는 데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연구는 2023년부터 2025년 초까지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1만1000명의 성인을 조사했다. 그 결과 주 1회 이상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의 총출산율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일관되게 높게 나타났다.
부부 모두 주 1회 이상 재택근무를 하는 경우, 둘 다 출근하는 부부보다 총출산율이 14%포인트 높았다. 이 결과는 학력·연령·혼인 여부 등 다른 변수를 통제한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보육 지원보다 강력한 재택근무 효과=연구팀은 재택근무가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이 국가 차원의 아동 보육 지원이나 교육 격차 해소보다 더 크다고 평가했다. 팬데믹 이후 정착한 유연 근무 방식이 출산을 망설이던 가정에 실질적인 동기를 부여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경력 단절을 우려하던 여성들이 이를 선호했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조시 코벳씨는 “재택근무를 통한 유연성이 없었다면 복직이나 넷째 아이 출산 둘 다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라며 “유연한 노동 시스템이 일터로 돌아올 수 있게 만든 결정적 차이였다”고 말했다.
◆재택근무 도입 후 출산율 더욱 올라=연구진은 재택근무가 출산율을 높이는 효과를 내려면 남녀 모두에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현재인구조사의 별도 데이터 분석 결과, 특정 직군에서 재택근무 비율이 7%포인트 증가하면 해당 직군 여성의 출산율이 8.5% 증가했다. 부부 모두 재택근무를 할 경우 출산율은 13.8%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저출생 현상과 원격 근무를 별개의 사안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시간적·공간적 여유를 보장하는 노동 환경 개선이 저출생 위기 극복의 해법이라는 지적이다.
악소이 부교수는 “저출생 현상과 원격 근무 도입은 보통 별개로 다뤄지지만 관점을 바꿔야 할 때”라며 “재택근무 확산이 없었다면 출산율은 지금보다 훨씬 낮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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