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서 뜬 ‘핫워터 챌린지’…아침 공복 따뜻한 물 효과 있을까[나우,어스]

서지연 2026. 3. 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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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건강 탄산음료, 숙면을 돕는 '슬리피 걸(Mocktail)' 음료, 레몬물에 이어 이번에는 '따뜻한 물'이 틱톡에서 새로운 웰빙 음료로 떠올랐다.

인플루언서들은 아침 공복에 뜨거운 물이나 따뜻한 물을 마시면 소화가 잘되고 복부 팽만감이 줄어든다고 주장하고 있다.

차가운 음식과 음료가 소화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따뜻한 물이 위장 기능을 돕는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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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부기 개선 주장 확산
전문가 “과학적 근거는 제한적”
“수분 보충 효과는 분명”
[틱톡 사이트 캡처]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장 건강 탄산음료, 숙면을 돕는 ‘슬리피 걸(Mocktail)’ 음료, 레몬물에 이어 이번에는 ‘따뜻한 물’이 틱톡에서 새로운 웰빙 음료로 떠올랐다. 인플루언서들은 아침 공복에 뜨거운 물이나 따뜻한 물을 마시면 소화가 잘되고 복부 팽만감이 줄어든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에서 아침 식사 전 따뜻한 물을 마시는 습관이 건강 트렌드로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공복에 따뜻한 물을 마시면 장이 깨어난다”, “몸이 가벼워지고 부기가 줄어든다”는 후기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피부 개선, 체중 감량, 체내 독소 배출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이 같은 습관은 전통 중국 의학과 인도 전통 의학 체계인 아유르베다에서 오래전부터 권장해온 생활 방식이기도 하다. 차가운 음식과 음료가 소화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따뜻한 물이 위장 기능을 돕는다는 논리다.

존스홉킨스 의대에서 전통 중국 의학을 연구하는 제프 굴드 박사는 “차가운 음식이나 음료는 소화 기능을 둔화시켜 복부 팽만감 같은 불편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뜻한 물’이 틱톡에서 새로운 웰빙 음료로 떠올랐다. [게티이미지]

다만 과학적 근거는 제한적이다. 지금까지 뜨거운 물이나 따뜻한 물의 소화 개선 효과를 직접 입증한 연구는 많지 않다.

2016년 한 연구에서는 담낭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따뜻한 물을 마셨을 때 가스를 더 빨리 배출하는 경향이 나타났지만 배변 시간을 크게 앞당기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대 랭곤 헬스의 소화기내과 전문의 리사 간주 박사는 “아침에 물을 마시면 장 운동이 시작되는 것은 생리적으로 설명 가능하다”며 “하지만 물의 온도가 반드시 중요한 요소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의 소화기내과 전문의 폴라사데 메이 박사도 “뜨거운 물이 특별히 더 효과적이라는 증거는 없다”며 “미지근하거나 차가운 물을 마셔도 장 운동을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소셜미디어에서 언급되는 ‘해독 효과’ 주장 역시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미국 영양학회 대변인인 영양사 크리스틴 스미스는 “체내 독소 제거는 간과 신장이 담당하는 기능”이라며 “물이 직접 독소를 제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따뜻한 물의 가장 큰 장점은 단순한 수분 보충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수면 중에는 체내 수분이 줄어들기 때문에 아침에 물을 마시면 탈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간주 박사는 “수분 섭취는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 배변을 돕고 복부 팽만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물을 마시는 습관 자체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메이 박사는 “설탕이 많은 음료 대신 물을 마시면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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