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결핍 아닌 가능성…젊은 작가들의 ‘아직 이름 없는 좌표들’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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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갤러리는 내달 11일까지 국내외 신진 작가들의 실험적 실천과 동시대적 문제 의식을 조명하는 전시 '아직 이름 없는 좌표들(Nameless Points)'를 개최한다.
이 갤러리가 개최한 제1회 타이틀 언노운 (Title Unknown) 국제 공모전에 선정된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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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갤러리 ‘타이틀 언노운’ 공모전
김나연·박효신·송엘리 등 6인 선정
내달 11일까지 회화, 조각 등 소개

유나갤러리는 내달 11일까지 국내외 신진 작가들의 실험적 실천과 동시대적 문제 의식을 조명하는 전시 ‘아직 이름 없는 좌표들(Nameless Points)’를 개최한다. 이 갤러리가 개최한 제1회 타이틀 언노운 (Title Unknown) 국제 공모전에 선정된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고정된 언어나 제도 속에 완전히 포섭되지 않은 유망한 신진 작가들을 조명한다.
타이틀 언노운 공모전은 올해 이 갤러리의 새로운 운영 방향과 도약을 준비하는 과정의 첫 프로젝트로 아티스트들이 자신만의 새로운 이름을 찾아 예술적 서사를 확장해가는 여정을 상징한다. 갤러리는 이를 통해 재능 있는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지속적인 창작활동을 이어가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이름 없는 좌표들’전은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를 결핍이 아닌 가능성으로 바라본다. 공모전에 선정된 6인의 아티스트 한국, 뉴질랜드, 태국, 이탈리아 등 국적도 다양한다. 김나연, 박효신, 송엘리, 진주희, 엠마 스카라피오티(Emma Scarafiotti), 티티보디 룽티라와타나논(Thitibodee Rungteerawattananon)는 사진, 회화, 조각,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경험과 인식, 정체성과 구조가 형성되는 ‘경계의 순간’에 주목하며 꿈과 현실, 신체와 이미지, 인간과 비인간, 기록과 삭제, 중심과 주변 사이에서 아직 명명되지 않은 영역을 각자의 좌표로 형성해 나간다.

김나연(32·한국)은 카메라의 시선과 닮은 개인적 관찰을 통해 사물과 공간을 기록하며, 관람자가 스스로 이미지를 재구성하도록 유도한다. 박효신(34·한국)은 잠과 깨어남 사이에서 포착한 꿈의 파편을 회화로 재구성했다. 의식과 무의식이 뒤섞이는 밀도 높은 순간을 감각적 공간으로 펼쳐낸다.
뉴질랜드 출신의 송엘리(45)는 음식 조각과 만찬 형식을 통해 억압된 애도와 상실을 ‘환대의 자리’로 전환한다. 개인적 고통을 공동체적 감각으로 연결하는 치유적 가능성을 제안한다. 진주희(40·한국)는 인물과 신체 일부를 반복적으로 응시하며 시선과 친밀함 사이의 긴장을 포착하고, 관람자의 시선 자체를 드러내는 회화적 장치를 구현했다.


이탈리아 작가 엠마 스카라피오티(30)는 영상, 설치, 퍼포먼스를 통해 인간과 비인간, 여성성과 타자성, 자연과 기술의 교차 지점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정된 정체성을 거부하는 새로운 관계성과 연대의 가능성을 감각적으로 보여준다. 태국의 티티보디(41) 작가는 반복되는 거절과 침묵을 개인적 실패가 아닌 구조적 조건으로 드러낸다.
이들은 하나의 결론이나 정답을 제시하지 않고 각자의 좌표를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 탐색한다. 전시는 그 하나하나의 서사가 작품으로 구현되는 순간을 담아냈다. 관람객들은 작가들이 작품 속에서 탐색해온 질문의 흐름을 따라가며, 자신의 기억과 경험에서 비롯된 또 다른 이름과 서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박동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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